엄빠의 이혼과 나의 이혼
이혼과 관련된 심리학 논문에서
오랫동안 일관적으로 증명되어 온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부모가 이혼하면,
자녀의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거죠.
이른바,
현상입니다.
미국에서는
부모의 이혼이 자녀의 이혼율을
70% 높인다는 결과가 있었고,
(Bumpass et al., 1991)
다른 연구에서는 부부 중
한쪽 부모만 이혼했을 때는 69%,
둘 쪽 모두 이혼했을 때는
189%까지 이혼율이 올라간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Amato, 1996)
이외에도 부모의 이혼이
자녀의 이혼율을 높인다는 연구는
수도 없이 많아요.
여기까지는 팩트.
그런데 왜!?
부모가 이혼을 하면
자녀의 이혼율이 높아지는 거죠?
여기에는 2가지 가설이 있어요.
가설 1. 관계 관리 능력 부족
(Transmission of Relationship Skills)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려면
생각보다 많은 기술이 필요해요.
분명하게 의사표현하기,
상대방 말 잘 들어주기,
비판에 방어적으로 대응 않기,
갈등 해결을 피하지 않기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좋은 관계를 맺는 건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고급 기술이죠.
연구에 따르면,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기술과 능력을 키우는 데에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해요.
때문에,
부모 사이가 좋고 잘 지내면
자녀들이 그걸 보고 잘 배울 수 있지만
반대로 부모 사이가 안 좋다면
자녀들이 관계 맺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이혼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거죠.
실제 연구들을 살펴보면,
자녀가 주변 사람을 대할 때
부모가 서로를 대하는 행동을
따라 한다는 연구도 있고,
(Dadds et al., 1999)
또한 이혼한 부모의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화를 낸다거나
남탓을 잘 하는 등,
대인 관계에서의 문제를
더 자주 겪는다는 연구도 있죠.
(Amato, 1996)
어때요?
이 가설, 설득력이 있나요?
그럼 다음 가설을 들어보실래요?
가설 2. 이혼에 대한 관점 변화
(Transmission of Marital Commitment)
이 가설도 부모를
보고 배운다는 건 똑같습니다.
다만, 무엇을 보고 배우느냐가 다른 거죠.
자녀들은 부모가 이혼하는 걸 보면
"결혼이 원래 평생 가는 건 아니구나"
"이혼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혼 대한 관점이 변한다는 거죠.
이들은 상대적으로
결혼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쉽게 이혼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해요.
실제로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혼한 부모를 둔 자녀들은
결혼보다는 동거를
원하는 경향이 강하며,
(Cherlin et al., 1995)
결혼이 평생 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이혼을 '덜'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Amato & Booth, 1991)
어때요?
이 가설도 나름 설득력 있죠?
자, 그렇다면 이 두 가지 가설 중
자녀의 이혼 확률을 높이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참고로 둘 중 한 가지만 정답입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사회학과의
무려 17년에 걸친 데이터를 통해
두 가지 가설을 연구했어요.
이 글은 이미 길어졌으니,
연구 결과는 내일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그 때까지
연애의 과학 팀이 만든 야심작!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그 전설의 체위!
<전설의 체위, CAT 가이드북>을 보고 계세요!
여러분의 섹스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