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중요하지
제가 연애의 과학에 달리는 댓글 중
제일 싫어하는 건 이런 말입니다:
"그래도 잘 생기면 다 됨"
"예쁘면 장땡 아님?"
연애의 과학 독자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런 말들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인간 심리의 복잡미묘함을
잘 모르고 하는 표현이에요.
다들 외모를 강조하는데,
대체 외모라는 게 정확히 뭘까요?
외모는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요소일까요?
아니면 사람마다,
취향 따라 다른 주관적인 요소일까요?
만약 둘 다라면,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은 각각
얼마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객관과 취향
TU켐니츠 대학 심리학과의
요하네스 호네코프 교수는
외모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얼마나 달라지는지 궁금했어요.
호네코프 교수는 54명의 얼굴을
같은 조건에서 촬영한 후,
100명을 모집해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실험 원리는 간단해요.
만약 외모가 객관적인 거라면
한 사람의 외모 점수는
누가 평가하든 별로 다르지 않을 거예요.
반면 외모가 주관적이고 취향을 탄다면
같은 사람의 외모라도
평가자마다 점수 차이가 크겠죠.
호네코프 교수는
사람들이 평가한 외모 점수를
복잡한 통계 기법으로 분석해
외모가 정말 객관적인 건지,
아니면 주관적인 부분이
더 중요한지 계산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내 스타일이야
결과는 놀라웠어요.
외모 평가 점수에서
취향이 차지하는 부분이
객관적인 외모가 차지하는 것보다
14%나 높았거든요.
다시 말하면
한 사람의 외모에 기본 점수가 있긴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꽤 큰 폭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점수가 생긴다는 거예요.
이 현상을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얼굴 사진을 찍었던 54명 중 22명이
누군가로부터 외모 점수 1위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위 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죠?
무려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누군가로부터
최고의 외모라는 평가를 받은 거니까요!
다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사진만
평가한 거 아니었냐고요?
그것도 아니었어요.
누군가에게 1위를 받은 사람들도
누군가에게는 낮은 점수를 받았거든요.
1위를 차지한 사람들이 받은
가장 낮은 순위를 계산해 모두 종합했더니
무려 평균 42위만큼 차이가 났어요.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외모라도
다른 사람에겐 최악의 외모로
평가받는 게 흔한 일이라는 거죠.
나만의 사람
자, 이제 잘생기고 예쁜 외모가
연애의 필수조건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셨을 거예요.
그럼 이제 당신에게 필요한 건
외모에 대한 낮은 자신감 때문에
자존감마저 낮아지지 않는 거예요.
(참고: 나보다 안 예쁜 걔가 인기 많은 이유)
(참고: 자존감 낮은 사람이 연애 못하는 이유)
그리고 연애의 과학을 읽으며
나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거죠!
마지막으로,
썸타는 사람 생기면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
해보는 거 알죠?
그 사람과 주고받은 카톡 대화를 분석해
서로에 대한 호감을 정확히 알려드려요!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머신러닝 감정분석 알고리즘으로
소름 돋는 정확도를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