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물어볼 거 있어

한 커플이 여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첫 섹스 전이라
각자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는데요.
아무래도 조언이 필요한가 봐요.

남자는 친구들 단톡방에 물었습니다.
반응이 심플합니다.

 

여자도 베프에게 톡을 보냈습니다.
반응은 심플하지 않았죠.

친구들의 섹스 조언,
남녀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요?

 

도움이 필요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사라 틴 교수는
사람들이 섹스에 대해 충고할 때
어떤 말을 해주는지 조사했습니다.

답변을 정리해보니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어요.

 

1. 긍정적 조언
(Sex Positivity)

이 조언은 섹스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게 합니다.
망설이고 있는 친구에게
마음의 문을 열라고 설득하죠.

 

2. 보수적 조언
(Sexual Gatekeeper)

섹스에 있어서
최대한 신중하라는 조언이에요.
상대를 충분히 신뢰하는지,
서로 얼마나 진지한지 되묻기도 해요.

 

물론 이 밖에 피임법, 체위 등등
섹스에 관련된 실질적인 조언도 있었죠.

이렇듯 사람들은 친구의 섹스 라이프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남녀의 조언이
다른 모습을 띄었다는 거예요.

 

여사친의 조언

여자들은 친구에게
보수적인 조언을 가장 많이 했어요.
무려 43%나 되었죠.

친구들은 보수적 조언을 통해
다음과 같은 항목을 강조했는데요.

  • 되도록 순결할 것
  • 사랑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릴 것
  • 여러 명과 섹스하지 말 것
  • 좋은 남자인지 확신할 것

잘 살펴보면 이후 벌어질 일에 대한
우려가 담겨있죠.

섹스 후 떠나버릴 남자가 아닌지
섹스 후 관계가 변할지 등등
미리 점검해보라는 거예요.

임신이나 성병의 위험,
문란한 여자라는 소문,
남자가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등등

섹스 후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해
여자들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거든요.

 

남사친의 조언

하지만 남자들의 조언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그냥 해!”라는
긍정적인 조언이 가장 많았죠.

고작 0.6%의 남자들이
“섹스는 늦게 하는 게 좋아.”라고 말했어요.
“너무 재촉하지 마.”는 충고는
2.6%밖에 되지 않았고요.
(Sarah L, Trinh, 2018)

남자친구들 사이에서 섹스는
할 수 있으면 일단 하는 것이었어요.

오히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틴 교수는 남자친구들의 조언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더 분석하려 했지만
분석할 거리가 별로 없었다고 해요.

여자에 비해 너무 간단하고 명료해서
문장들이 대부분 짧았거든요.

말 그대로,
“그냥 하면 돼. (근데 이러면 좋다더라.)”가
조언의 전부였던 겁니다.

 

온도 차이, 어쩌죠....

이처럼 남녀가 섹스를 다루는 태도는
매우 상반됩니다.

여자에게 섹스는 고민스러운 주제예요.
섹스를 앞두고 망설이는 게 당연하죠.

그래서 남자친구가 조금이라도 재촉한다면
“이러려고 날 만나나?”는 의심이 들곤 해요.

반면 남자는 기본적으로
섹스 = 좋은 것, 연인이라면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조금만 망설여도
"날 그만큼 사랑하지 않나?”라며
거절감을 느끼기도 하죠.

만약 지금 여러분이 연인과
섹스에 관한 문제를 겪고 계시다면
이 점을 기억하시길 바라요.

남녀가 섹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렇게나 다르다는 사실을요!

이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연인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P.S

특히 친구들이나 연인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섹스 주제가 있는데요.

바로 섹스 판타지!!!

그래서 저희가 또 준비했죠.
<섹스 판타지 가이드북>!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던
여러분의 섹스 판타지를 찾아드립니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내 섹스 판타지는 뭔지 알려주죠.

망설이지 말고
숨겨왔던 은밀한 욕망을 마주해보세요.


홍세미 에디터의 후기

제 친구들은 자웅동체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