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없다..
소개팅을 앞두고 있는데
외모에 자신이 없어
고민 중인 분들 많으실 겁니다.
프로필 사진에
필터 잘 먹인 셀카 걸어둬 봐야
직접 만나면 말짱 도루묵.
오히려 실물 보고 더 실망할까 걱정이죠.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상대를 만나기 전에
미리 내 매력 점수를 높이는 간단한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심리학적으로 입증된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죠.
그/그녀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일명 ‘상상 접촉’!
간단하게 이해하실 수 있게
상상 접촉을 활용한
재미있는 심리학 실험을 통해 소개할게요.
고려대학교의 박선웅 교수가
127명의 남자 대학생을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쪽 그룹에만 이런 이야길 해줬습니다.
“이번 주말 집 앞 카페에서,
한 여자와 재미있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박 교수는 한 쪽 그룹이 잠시 동안
그 장면을 상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다음,
두 그룹 모두에게
'별로 예쁘지 않은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얼마나 매력적인지 물었죠.
그랬더니 놀랍게도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고
잠시 상상했던 그룹이
사진 속 여성의 매력을 14%나 높게 평가했습니다.
‘단지 재미있고 즐거운
대화를 함께 나누는 상상’을 했을 뿐인데,
같은 사람을 훨씬 예뻐 보이게 만든 거죠.
어떻게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요?
상상의 힘
그건 바로 상상 접촉이
사람들의 ‘편견’을 제거해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상대의 외모를 보는 것만으로
순식간에 많은 것을 판단해요.
특히 외모가 덜 매력적인 사람은
비교적 능력도 부족하고
똑똑하거나 재미있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갖게 되는 경향이 있죠.
(Dion, Berscheid, & Walster, 1972)
(Blote, Miers & Westenberg, 2015)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은
여러 방면에서 더 뛰어날 거라고 생각하는
‘후광 효과(Halo Effect)’가 반대로 작용하는 거예요.
이런 편견은 소개팅 같은
첫 만남에서도
똑같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첫만남 이전에
상대가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도록 만들면,
상상 과정에서 만들어진
나에 대한 '가상의 호감'이
그런 편견이 생기는 걸 막아주는 겁니다.
상대가 내 외모를 보고 편견을 갖기 전에
내가 흥미로운 사람이라는 '좋은 편견’을
무의식 속에 더 먼저 심어주는 것이죠.
잘 써먹자!
그럼 이 상상 접촉을
소개팅 전에 어떻게 써먹어야 할까요?
너무 억지스럽지 않게 말이죠.
(상대가 최면치료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금물)
일단 상상 접촉의 필수 조건은
‘구체적인 공간’를 묘사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소개팅을 하게 될
첫 장소면 좋겠죠?
상대가 그 장면을 쉽게 상상할 수 있도록
만나게 될 장소의 대략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를 자연스레 흘려보세요.
그다음은 상대가 나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생각만큼 어렵진 않아요!
우리가 제법 말이 잘 통하는 것 같고,
직접 만나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 같다는 이야기를 슬쩍 흘리기만 하면 되죠.
이렇게 구체적인 장소 묘사와
"우리 만나면 재미있겠다"는 뉘앙스 주기 정도면 충분!
원래 누군가가
어떤 생각이나 상상을 하도록 유도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거든요.
이렇게 심리학을 이용한
간단한 팁들을 소개팅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삶에 애프터가 가득해질 겁니다!
그래서 연애의 과학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헤헤 :)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언젠가 여러분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