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연

“과 동기를 짝사랑 중이에요.
아나운서 지망생이라
훈남인 데다 똑똑하기까지 해서
아마 저만 좋아하는 건 아닐 거예요...

주변에 같이 아나운서 준비하는
잘난 여자애들이 많아서
저는 눈에도 안 차겠지만
잘해보고 싶은데 방법 없을까요?ㅠㅠ”

 

저런… 인기남을 짝사랑하고
계시군요.

꼬시고 싶지만 자신 없다고요?

아니에요! 초점 효과만 잘 활용하면
당신에게도 승산이 있습니다.

 

마법보다 더 마법 같은

초점 효과perceptual focus effects는
다수의 선택지가 있을 때
다른 선택지에 없는 ‘유일한’ 특성에
집중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실험을 통해 설명해드릴게요.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A 소파와 B 소파의 특징을 설명한 뒤
어느 소파를 구매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A 소파: 튼튼하다
B 소파: 편안하다

위 특징을 제외하곤
같은 조건의 소파였죠.

처음엔 60%의 사람들이
A 소파를 골랐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것보단
튼튼한 걸 더 중요시한 거예요.

연구팀은 그다음으로
C, D의 소파를 추가했어요.

C, D 소파는 A 소파처럼
튼튼한 상품들이었죠.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80%의 사람들이
편안한 B 소파를 고른 거예요!

분명 ‘튼튼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인데 말이죠.

 

 

이게 바로 초점 효과입니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을 땐
사람들은 성능이나 자신의 취향 등을
충분히 고려해 ‘튼튼한’ 소파 A를
선택했을 겁니다.

하지만 튼튼한 소파들이 늘어나자
‘튼튼함’은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고,
B 소파의 ‘편안함’이 더 좋은 요소처럼
느껴지게 된 거죠.

편안함은 오직 B 소파만이
가진 특징이었으니까요!

 

이렇게 우리는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평소의 선호도와는 관계없이
다른 선택지와 다른 ‘특별한 것’에
끌리게 됩니다.

 

사람도 똑같다

소파를 고를 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얼마 전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의
결혼 소식 기억하시나요?

일본에서 ‘추남’이라는 별명을 가진
코미디언과의 깜짝 결혼을 발표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SBS 화면 캡처)

미녀 여배우를 사로잡은
그 비결이 바로 초점 효과에 있어요.

아오이 유우는 그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광대가 아플 정도로 자신을
웃겨주기 때문이라고 했거든요.

사실 여배우라면 잘생기고,
멋진 남자들을 수없이 봤을 겁니다.

잘생기고, 돈도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보니 그 특성이
크게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잘 맞는 유머 코드가
지금의 남자친구만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준 겁니다.

다른 이들에게 없는
매력 하나가 결혼을 결심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된 거예요!

 

특명! 인기남을 꼬셔라

이 초점 효과를 활용해
멀리서 지켜만 보던 훈남 은우군을
차지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은우군 주변을 잘 살펴보세요.
어떤 사람들이 포진해있는지
알아보는 절차가 꼭 필요합니다.

아나운서 지망생 은우군 주변에는
상대적으로 지적이고,
단아한 여자들이 많을 거예요.

그럼 단아함과 똑똑함 카드는
과감하게 버립니다!

오히려 내가 가진 성향 중
그것과는 거리가 먼
다른 매력을 생각해보세요.

지수양이 솔직하고, 톡톡 튀는
사람이라면 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보세요!

은우군에게는
당돌하게 호감을 표시하고,
먼저 고백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남들과 비슷해지는 것보단
‘어라, 저 사람은 조금 다르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승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사실,
이제 아시겠죠?

 

P.S

나의 매력을 정확히 알아야
초점 효과도 적용시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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