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은 필패
고백을 받아준 것만큼 기쁜 순간이죠.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설레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그 사람도 나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으니,
단둘이 만나면 더 친해지겠네.
고백은 언제 하지?'
워워~ 설레발 금지! 김칫국 금지!
상대방도 과연 그럴까요?
데이트의 목적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폴 몬고 교수는
미혼 남녀 189명에게 이렇게 물었어요.
'데이트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4위는 내 짝을 찾으려고,
3위는 상대방과 더 친해지려고,
2위는 재밌는 시간 보내려고,
나올 만한 목적은 다 나온 것 같은데,
그럼 데이트의 목적 1위는 뭘까요?
무려 절반 이상이
데이트의 목적으로
'불확실성 해소(reduce uncertainty)'를
꼽았습니다.
난 아직 널 몰라
보통 데이트 신청한 사람들이
이런 착각을 해요.
'응? 난 다 확실한데 뭐가 불확실하다는 거지?'
하지만 상대방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제 막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괜찮은 사람' 같아서
데이트 신청에 OK를 하긴 했지만
그건 그냥 막연한 호감이거든요.
단순히 호감으로 그칠 감정인지,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감정인지는
단둘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눠봐야
확실히 알 수 있는 거니까요.
그것만으로 데이트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된 겁니다.
앞으로 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는
그 다음 문제예요.
연인이 될 수도 있지만,
그냥 친구가 될 수도 있어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서
두 번 다시 만날 일이 없을지도 모르고요.
그러니 앞서가지 말아요.
상대는 데이트 신청을 받아줬을 뿐,
고백을 받아준 게 아니에요.
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사귀기 전의 데이트는,
특히 첫 데이트는
모의면접 같은 거예요.
단둘이 밥 먹고, 마주앉아 대화하고,
겉보기엔 연애랑 다를 바 없지만
상대방은 지금 당신에 대해
철저히 평가하고 있는 중이라고요!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과 데이트한다는 사실에
너무 취하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요.
아직 합격은커녕 이제 막 면접장에 들어선 거니까.
데이트는 관계의 완성이 아니라
겨우 시작에 불과해요.
벌써 합격한 것처럼,
이미 연인이 된 것처럼 행동하면
상대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럴수록 '불합격'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그러니 만약 데이트한 뒤에
오히려 둘의 사이가 소원해졌다고 해도
'어장관리 당했다'며 남 탓 하지 말아요.
데이트가 연애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조금 슬프지만 딱 하나예요.
단둘이 만날 때 당신을 더 잘 알게 되어서.
P.S.
데이트를 아무리 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모르겠다고요?
그럼 "연애의 과학 앱"에 있는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을 추천해 드려요!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은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최신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두 사람의 감정을 정확하게 분석한답니다.
지금껏 보이지 않았던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지금 바로 해보세요 : )
기명균 에디터의 후기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면 나중에 멘탈도 같이 터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