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 겨우 한 두 번 만나고
아직 말도 많이 안 나눠봤는데..
어느새 그 사람만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이렇게 누군가에게
금방 마음을 빼앗기는 사람들,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죠?

흔히들 “금사빠”라고 하잖아요.

근데 이런 금사빠분들,
나름 고충이 많습니다.

내 감정만 훅 불타올라버려서
아무 준비도 안 된 상대를 당황시키거나,

상대의 단점을 못 보고 연애를 시작했다가
뒤늦게 고역을 겪기도 하죠.

이런 사람들..
어쩌다가 금사빠가 되어 버린 걸까요?

 

그 남자.. 너무 멋있는 거 같아

미네소타 대학의 일레인 월스터 교수는
사람들이 금사빠가 되는 이유를 확인하려고
재미난 실험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37명의 여성을 모집한 다음
한 명씩 실험실로 불러
‘가짜 성격 테스트’를 받게 하죠.

물론 결과도 가짜입니다.
누군가에겐 “네 성격 짱이다!”라는 결과를,
또 누군가에겐
“네 성격 별로다.”라는 내용의 결과지를 줬어요.

참가자들이 결과지를 보는 동안
교수는 잠시동안 자리를 비웁니다.

그리고 이때!
참가자 혼자 남아있는 실험실 안으로
준수한 외모의 훈남이 투입되죠.

마치 지나가다가 들린 듯
자연스레 들어와서 참가자에게 말을 붙입니다.
“안녕하세요. 전 교수님 제자예요!”로 시작해,
15분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눠요.

그리고 나가기 직전..!!
일명 ‘설레게 만들기 작전’을 실행하죠.

그렇게 설렘을 남긴 훈남이 나가면
곧 모든 실험이 끝나게 되고,
교수는 방으로 돌아와 질문을 던집니다.

“방금 들어왔던 우리 제자 어때요?”

그랬더니 유독 이 남자에게
홀딱! 반해있는 여자들이 있었어요.

물론 이 여자들이
모두 원래부터 금사빠였던 건 아니었죠.

하지만 겨우 15분 만에!
갑자기 사랑에 빠진
‘진성 금사빠’가 되어 버린 겁니다.

 

나 그렇게 별로야...?

이렇게 갑자기 금사빠가 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신기하게도 성격 테스트에서
“네 성격 참 별로다”라는
나쁜 결과를 받은 참가자 중에
금사빠가 된 사람이 많았다고 해요

교수는 이런 결과를
참가자들의 ‘자신감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자기 성격이 별로라는 결과를 받은 참가자들은
자신감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자신감에 상처를 입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낮게 평가하게 되죠.”

“자신을 저평가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나보다 ‘나은 사람’, ‘뛰어난 사람’으로
우러러보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상태에서는
이성의 단점보다 
장점에만 집중하게 되니

금세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거죠.”

나와 비슷한 수준의 상대라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기를 저평가하게 되면

실제보다 훨씬 뛰어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게 된다는 거예요.

 

당신 생각보다 훨씬

평소 타인에게 거절을 자주 당하는 사람,
또 '자기 비하(Self-dislike)'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쉽게 사랑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Rogers, 1951), (Reik, 1994)

내가 유독 금사빠라는 얘길 많이 듣는다면
평소 자신을 너무 ‘낮게 평가’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주위에서 지적을 자주 받는다던가
늘 남들로부터
평가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을 수도 있죠.

혹은 어릴 적부터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자랐을 수도요.

적어도 소개팅이나
낯선 이성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면
이것 한가지만 기억하세요!

소개팅 전에 어떤 사람이 나올까
상대에 대한 궁금증만 가지지 말고,
‘내 자신’도 한 번 꼭 돌아봐주는 거예요.

요즘 나는 나 자신을 잘 돌봐주고 있는지,
혹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잊고 있진 않은지.

거울이라도 한 번씩 보면서 되뇌고 가시길.
“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고요.

바로 금사빠 탈출! 할 순 없더라도
소개팅 상대를 훨씬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객관적인 눈으로 소개팅을 마쳤다면
상대가 나에게 얼마나 마음이 있었는지도
확인해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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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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