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덜...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은
사회적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불안을 느낍니다.
(참고: 아웃사이더가 연애하기
더 어려운 이유(1))
너무 긴장하다 보니
상황을 예민하게 바라보고
상대의 사소한 신호에도
큰 의미를 부여해요.
그래서 상대가 잘해주는데도
날 싫어한다고 오해하거나,
상대의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나쁘게 해석하기도 하죠.
그러니 썸은커녕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1. 나쁜 생각 멈추기
먼저 내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좋은 신호보다 나쁜 신호를
더 강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해요.
그 후 다른 사람과 대화하다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일단 사고를 멈춰보세요.
‘지금 나를 비웃나?’
‘내 말은 무시하네’라는
생각이 스친다면 바로 그때예요.
상상 속의 시나리오는 접어둡시다.
이렇게 나쁜 생각을 멈추고 나면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어쩌면 상대는 나를 비웃는 게 아니라
대화가 재밌어서 웃었던 거고
내 말을 무시한 게 아니라
주변이 시끄러워 못 들은 걸 수 있죠.
많은 사람이
상대가 나를 안 좋게 평가할 거라고
어림짐작하는데요.
사실 상대는 내 예측보다
나를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한답니다.
(참고: 소개팅이 망한 거 같다고?
그건 네 생각이고!)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고역으로 느껴진다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럼 적어도 상황을
더 나쁘게 보진 않을 테니까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거나
부정적인 해석에 치우치지만 않으면 돼요.
2. 작은 성공 경험 쌓기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불안하지 않으려면
’나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은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렸던 경험이 많을수록
자신감을 얻기 쉽죠.
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하다면
애초에 성공했던 경험 자체가
많지 않을 거예요.
그럴 땐 나와 가장 가깝고
나를 무시하지 않을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세요.
(Hara Estroff Marano, 2003)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처럼
함께 있을 때 긴장할 필요 없이
편한 사람들이요.
당분간 연습 좀 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리고 이들과 대화할 때
평소 내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대화 스킬을 연마해봅시다.
각종 리액션을 연습하거나
상대에게 내 표정이나 말투를
피드백 받을 수도 있죠.
드립도 수십 번 치다보면
그중 한두 번은 상대가 깔깔거리며
좋아하지 않겠어요?
그 성공의 순간을 스크린샷 찍듯
머릿속에 차곡차곡 담아보세요.
그리고 누군가를 대할 때
잘했던 기억을 꺼내 보는 거죠.
이 경험은 여러 번
반복할수록 좋아요.
운동선수도 경기에 나서기 전에
긴장감은 줄이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하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원리랍니다.
3. 온라인 친목 활동하기
가족과 따로 살고
친구도 딱히 없다면
온라인을 활용해도 됩니다.
일리노이 대학의 숀 시퍼새드 교수가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들의
사회적 능력을 키우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했는데요.
그중 온라인 친목 활동이
효과가 좋았다고 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지닌 문제를 토로하고
다른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크게 향상됐죠.
(Seepersad, Sean., 2004)
하지만 너무 몰입하다 보면
오히려 실제 생활과
괴리될 위험도 있어요.
그래서 유저 간 소통이 가능하고
실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커뮤니티를 추천합니다.
게임이나 먹방처럼
나 홀로 컨텐츠를 소비하는 곳보다,
토론이나 친목을 목적으로 하거나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면
사회적 능력을 기르기에 충분해요.
유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그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되면
어느새 나도 사회적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이 자신감은 오프라인에서도
분명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예요.
다른 방법이 있다면
3번 방법은
취향을 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딱 맞는
해결책이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1번과 2번 방법은
꼭 시도해보시길 바라요.
나의 불안을 직시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가장 쉬운 해결책이니까요.
이밖에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나만의 해결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거예요!
P.S
“어디 괜찮은 커뮤니티 없나?”
고민된다면
<연애의 과학> 앱 커뮤니티로 오세요!
연애와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가고
각자가 지닌 고민도
서로 진지하게 상담해줘요.
게다가 세상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들만 모여있답니다.
자신감 키우기에 좋은 곳이죠.
사람 대하는 게 어렵고
연애하는 건 더 어렵다는 분들,
어서 오세요.
두 팔 벌려 반겨드릴게요!
홍세미 에디터의 후기
심리 상담을 통해
불안의 뿌리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