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홍세미의 한 마디
“예선은 통과한 듯!”
ㅁ
알려주신 정보를 취합해보면
여성분도 명균님께 호감이 있는 것 같아요.
영국의 한 온라인 데이팅 업체가
여성 2,000명에게 물었는데,
여자들은 남자와 사귀기 전에
평균 5번 정도 만나본대요.
(참고: 몇 번째 데이트에 고백하는 게 좋을까?)
물론 편차는 있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4번씩이나 만나는 여자는,
제 주변에도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또 하나 결정적인 증거는
여성분도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인데요.
아시다시피 여자들은 남자보다
스킨십에 보수적인 편이에요.
게다가 스킨십을 허용하는 신체 범위가
낯선 사람 혹은 전혀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극히 좁아요.
(참고: 진짜 친한 친구와 어디까지 만질 수 있을까?)
어떤 스킨십을 하셨는지 알 수 없지만
어쩌다 손을 스쳤다던가
어깨를 토닥이는 수준 이상이었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봐도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마냥 좋아하지는 마세요.
여기까지는 여성분이 명균님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증거일 뿐이에요.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두 사람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어줄 계기가 필요한데요.
마침 봄이에요.
날씨가 따뜻하고 꽃도 피죠.
두 분 함께 꽃놀이 다녀오세요!
서울에 사신다면 여의도, 석촌호수를 추천해요.
에X랜드 튤립 축제도 그렇게 좋대요.
지방에서도 3월부터 꽃 축제하는 곳이 많고요!
연구에 따르면
분홍빛은 사람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여유를 가져다준다고 해요.
(참고: 스킨십 진도 나가기 좋은 장소 1위)
또 커플이 많은 곳에서 데이트를 하면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애틋하게 느껴진다는
흥미로운 연구도 있었죠.
(참고: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최고의 벚꽃 명소는?)
한껏 말랑말랑해진 분위기를 타고
서로 이상형 얘기도 해보고,
연애 스타일이 어떤지 물어보고,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운도 띄워보세요.
두 분이 훨씬 가까워질 거라고 장담합니다.
참, 팁을 하나 드리면
여의도는 낮보다 밤에 가시는 걸 추천해요.
사람도 없고 분위기도 더 좋답니다!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곧 베팅의 시간!"
글쎄요, 여자분이
아직 명균님과 사귀고 싶다고
마음먹은 상태는 아닌 것 같아요.
애정의 신호에는 값싼 신호와
비싼 신호가 있는데요,
명균님이 언급한 증거들에는
‘값싼 신호'가 많이 보여요.
값싼 신호는 시간이나 노력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스킨십도 우발적이었을 뿐더러,
여자분이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연락을
하던 건 아니었는지
저는 좀 의심스러워요.
특히 불규칙적인 카톡 답장은
애정도가 낮다는 증거입니다.
남녀 모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대답을 일정한 속도로 하는 편이거든요.
연애의 과학 [카톡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답장 속도가 5분, 1시간, 10분
널을 뛰는 썸은 성공률이 높지 않았어요.
여자분이 자신의 시간이나 돈, 노력을 투자한
'비싼 신호'를 보여준 게 있는지
한 번 돌이켜보세요.
신경 쓴 게 느껴지는 선톡을 한다던가,
시간 들여 데이트 코스를 알아본 적 있는지요.
두 분의 만남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여자분이 명균님에게 귀속되고
앞으로 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비싼 신호’가 더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고백해보기를 추천합니다.
모든 관계가 사랑이 완벽해서
시작하는 건 아니거든요.
만나면서 서로가 좋은 사람이란
확신을 다져가며
점점 깊어지는 연애도 가능합니다.
소개팅 이후 4번이나 만나고
스킨십에 응할 정도면,
그분은 명균님에게 아예 호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닐 거예요.
비록 강한 확신이 없을지라도,
여자분이 당신에게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더 늦기 전에 세미 에디터님의 말대로
큰 일(?!)을 꾸며보세요.
답장의 간격이 점점 더 멀어지고
루즈한 사이가 되기 전에
관계에 베팅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