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는 모습
("로맨스가 필요해 2012, tvN)
이런 장면 아주 익숙하시죠?
길거리 한복판에 서서 싸우는 모습.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길거리에서 싸우는 일은
피하셔야 할 것 같아요.
레딩 대학의
마치에이 한차코프스키 교수에 따르면,
작은 갈등도 괜히 복잡하고
심각해질 수 있다고 하거든요.
다름 아닌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잡음’들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한차코프스키 교수가
시행한 실험을 함께 살펴봅시다.
이상한 판단들
한차코프스키 교수는
조용한 방 A와
여러 잡음이 들리는 방 B를 준비했습니다.
그러곤 두 방에
실험 참가자들을 들어가게 한 다음,
1시간 정도면 풀 수 있는
시험 문제를 풀게 했어요.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한차코프스키 교수는
참가자들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비슷한 양과
난이도의 문제를 다시 줄 건데요.
그걸 푸는 데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 것 같아요?”
조용한 A방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문제의 양과 난이도에 적당한
1시간가량이 필요하다고 답했어요.
반면 B방에 있던 사람들은
말도 안 되게 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B방에 있던 사람들은
왜 이런 대답을 한 걸까요?
생각을 생각하는 일
비슷한 문제를 다시 풀 때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지 제대로 예측하려면
일단 여러 가지 정보가 필요해요.
문제의 난이도와
시험 주제에 대한 내 이해도,
또 내가 한 문제에
보통 얼마의 시간을 쓰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잡음이 들리는 방에 있던 참가자들은
방에서 계속 들려오는 잡음들 때문에
집중력을 상실하고 이런 정보들을 잘 얻지 못해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으면
결국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연인 간의 싸움에 적용해볼까요?
이런 저런 잡음이 가득한
길거리에서 연인과 싸울 때,
당신은 애인의 말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게 돼요.
애인의 말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니
애인의 말을 놓치거나 왜곡해 듣기 쉽습니다.
이는 결국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지게 돼요.
사소한 일에 크게 반응하거나,
평소 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공격적인 말이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죠.
시간이 지나고 정적이 찾아오면
뒤늦게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요.
‘잠깐, 내가 아까 왜 그런 말을 했지?’
싸울 땐 조용한 곳으로
연인과 싸우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되고
실수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애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해야 해요.
불가피하게 번잡한 상황에서
싸우게 되었다면,
말 한마디를 내뱉기 전에
내 판단을 한 번쯤 되짚어 보세요.
“잠깐만! 생각 좀 정리할게.”
라고 말을 해서라도요.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조용한 곳으로 빨리 자리를 옮기기’
잊지 말고 실천해보세요!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조용한 곳에서 손을 맞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