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버릇 좀 고치면 안 돼?

B양의 남자친구에겐
데이트할 때마다 약속 시간에 늦는
나쁜 버릇이 있어요.

B양은 남친의 이런 버릇을
지적해서 고치고 싶지만,

평소 남자친구가 보여줬던
방어적인 태도 때문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죠.
괜한 싸움이 벌어질까 걱정인 거예요.

이런 방어적인 태도의 남자친구와
되도록 싸우지 않으면서,
잘못을 잘 지적할 방법.
어디 없을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스탠포드대 클리포드 나스 교수에 따르면
그 방법은 바로 ‘칭찬'입니다.

지적 때문에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칭찬이라는 밑밥을 깔아주라는 건데요.

여러분은 아마 이런 방법을
떠올렸을 거예요.

“자기는 평소에 날 너무 사랑해주고
늘 솔직한 멋진 남자야!
그런데 나 섭섭한 게 딱 하나 있다?
그것만 고쳐줬으면 좋겠어..”

클리포드 교수가 실제로
사람들에게 이 방법을 실험해봤는데요.

사람들에게 먼저 칭찬을 해주고
그다음 지적을 해봤더니,

칭찬을 안 한 것과 다름없이
사람들은 기분 나빠하고,
지적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요.

칭찬이 답이라더니
왜 소용이 없다는 걸까요?

클리포드 교수는
이 방법을 조금만 변형시키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효과적인 ‘지적'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칭찬을 먼저 하고 지적을 하는 게 아니라
지적을 먼저 한 다음 칭찬을 해주라는 거죠.

“나 섭섭한 게 딱 하나 있다?
자기가 약속 시간을
조금만 더 잘 지켜주면 좋겠어.

섭섭한 건 그것뿐이야!
자긴 평소에 날 너무 사랑해주고
늘 솔직한, 정말 멋진 남자야!”처럼요.

실제 실험에서도
지적을 한 다음 칭찬을 해줬더니
사람들은 기분도 덜 나빠하고
지적을 훨씬 잘 받아들였다고 해요.

단지 순서만 바뀐 것뿐인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타난 걸까요?

 

기억 안 나!

클리포드 교수는
이를 ‘역행 간섭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가장 최근에 느낀 감정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어요.

5분 전에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아무리 기분이 좋았다고 해도,
음식점을 나오는 길에 개똥을 밟게 되면
5분 전 느꼈던 기쁨은 잊히게 됩니다.

그 음식점에서 있었던 경험 전체가
안 좋게 바뀌게 되죠.

지적과 칭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예요.

상대에게 먼저 칭찬을 하고
그 다음 지적을 하게 되면,

칭찬에 아무리 기분이 좋았다고 해도,
상대는 방금 지적받아 나빠진 기분에 휩싸입니다.
이전에 들은 칭찬은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하죠.

하지만 지적을 먼저 하고,
그다음 칭찬을 한 경우엔

지적받아 나빠졌던 기분이
칭찬을 통해 나아지게 돼요.

그덕에 지적을 훨씬 덜 기분 나쁘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죠.

 

현명하게 풀어가기

애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은
관계를 잘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일입니다.

단, 오늘의 팁을 잊지 마시고 사용해보세요.
지적 후에는 꼭 칭찬해주라는 것.

간단하지만 유용한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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