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왜 그래..?
“아, 망했다.”
이런, 외출 중이던 A군의 폰이 꺼졌네요.
어쩐지 배터리가 불안불안하더니.
연락이 안되면 A군의 여자친구는
엄청 불안해하는데..
3시간 후, 허겁지겁 충전을 하고
폰을 켜기가 무섭게
여자친구의 전화가 울립니다.
“어, 미안. 배ㅌ...”
“너 진짜 나랑 만나기 싫지?!!”
... 이게 뭘까요?
3시간 동안 그녀에게 일어난 일,
남자친구는 알 길이 없습니다.
애인의 단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심리학 연구팀은
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연애 중인 학생 125명을 모집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먼저 질문지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답했어요.
[질문]
내가 시합에서 졌을 때,
답1. 졌다는 생각이 종일 맴돈다.
답2. 졌다는 생각을 금방 잊는다.
그 다음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30분간 자기 애인의 단점을
떠올려보라고 했고,
그 후, 현재 애인에 대한 호감이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생각하면 할수록..
부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했으니
평소보다 애인에 대한 감정이
부정적으로 바뀌긴 했지만,
개인별로 아주 중요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부정적인 일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호감도가 7점이나 떨어졌거든요!
맞아요.
애인에 대한 불만이나 서운함보다
더 문제인 건 바로
그 생각에 끝없이 빠져있는 거예요.
심리학에서는 이처럼
나쁜 생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것을
'반추'(rumination)라고 해요.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습관이
대인관계를 이어나가는 데
치명적이라고 말합니다.
반추의 무서움
애인의 단점이 보이거나
애인과 싸웠을 때,
그 단점, 상황을 자꾸 생각하면
짜증나고 우울한 상태에
젖어있게 돼요.
그러다보면 내 감정을 나조차도
다스리기 어려워집니다.
작게 화낼 일도 더 화내고
상대도 괜히 더 미워보이죠.
더 무서운 건 반추가
과거의 안 좋은 기억까지
끄집어낸다는 거예요.
A군의 여자친구 B양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죠.
연락이 안 된지 30분 째.
뾰루퉁해 있던 B양에게
번뜩 뭔가가 떠올랐어요.
예전에도 남친은 친구랑 논다고
갑자기 연락이 안 됐거든요.
1시간 후.
‘너도 그때 내가 꽁해있던 거 알면서.
아씨, 제대로 화 냈어야 했어.’
3시간 후.
‘그렇게 시큰둥하더니! 똑같지 지금도!
난 안중도 없어! 너 완전 짜증나!!’
아마 관계의 작은 상처가
돌이킬 수 없이 깊어지는 건
시간 문제이겠지요.
내버려두지 마세요
아무리 애틋한 사이에도
위기가 오고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여러분의 생각만큼 큰 문제일까요?
서운함을 더 짙은 서운함으로,
단점을 더 큰 단점으로,
이 모든 걸 중대한 문제로 만든 건
사실 나의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나쁜 생각과 감정에
나를 무기력하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대신 애인의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운함이나 분노에 가려져있었을 뿐,
당신이 반했던 그 사람의 장점은
여전히 그대로일 테니까요.
요즘 잦은 말다툼으로 고민이 많다면
'사랑 유형 보고서'를 한 번 해보세요.
예일대 스턴버그 교수의 이론을 기반으로
당신이 8가지 사랑유형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어떤 걸 조심해야하는지 알려드려요.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