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커플을 알 수 있을까
부부 관계 전문가 가트맨 박사는
다투는 모습을 보고
행복한 커플과 불행한 커플을
예측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참고 글: 헤어지는 커플들이 100% 거치는 ‘이별의 5단계’)
그런데 나아가 가트맨 박사는
싸울 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를 보고
앞으로 이별하게 될 커플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해요. (무당이신가…?)
흥분할수록 잘 헤어진다
운전 중 갑자기 끼어든 차 때문에
크게 사고가 날 뻔했다고 상상해보세요.
심장이 빨리 뛰고, 흥분해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오고...
손바닥에 땀이 나는 생리 현상이 일어날 거예요.
이를 생리적 각성 상태(DPA)라고 부르는데요,
애인과 심하게 다툴 때도
사람들은 생리적 각성 상태에 빠진답니다.
몸은 자신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생리적 각성 상태에 들어가게 되거든요.
이 수치가 높아지면 의식적인 행동보다는
본능적인 행동이 나오게 됩니다.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한 몸이
다른 사람에게 적대적이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이죠.
모든 것이 위험해 보이고, 모든 사람을 적으로 판단하며,
상대방이 하는 말이 전부 공격처럼 들리게 돼요.
몸이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침착하게 싸우려는 노력은 소용이 없어요.
생리적 각성 상태를 자주 겪는 커플이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쉽게 헤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죠.
‘에이, 난 그 정돈 아닌 것 같은데…’ 싶다고요?
다음 사항을 한번 체크해보세요.
다음 세 가지 증상을 보이거나
그에 따른 말들을 했다면
당신은 생리적 각성 상태에 들어갔을 확률이 높아요.
- 자신이 하려는 말만 반복한다.
ex) “아니, 내 말 먼저 들어봐.” - 해결책을 생각해내지 못한다.
ex) “도대체 어쩌라는 거야?” - 상대의 말을 해석하지 못한다.
ex) “무슨 말 하는 거야 대체?”
연인과 싸울 때 왜 자꾸 내 할 말만 하려 했는지
상대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는지
이제 이해가 가시나요?
생리적 각성 상태에 빠진 거예요.
카오스에서 탈출하는 법
생리적 각성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예요.
무조건 하던 싸움을 멈추고,
20분 동안 휴식을 취하세요.
하던 말을 끝맺으려 하지 말고
즉시 멈추는 게 좋고,
다른 일을 하며 심박 수가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세요.
생리적 각성 상태는 본능적인 현상이므로
차분히 얘길 하려는 노력 등으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생리적 각성 상태에
빠진 것 같을 때도 꼭 다툼을 멈추어야 해요.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러니까
우리 잠깐 쉬었다 얘기해.”
“지금 너무 흥분한 것 같으니까
물 한 잔 마시고 다시 얘기하자.”
이렇게 이야기하며 반드시 싸움을
멈춰야 합니다.
실제로 가트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그렇게 20분 동안 휴식한 뒤
다시 대화를 나눈 커플은
그 전 대화를 나눌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다시 합리적으로 생각했고,
유머 감각을 되찾았으며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애정 표현도 다시 시작했거든요.
20분의 시간 안에 빠르게 안정을 찾고 싶다면
점진적 근 이완법을 써보세요.
전신의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풀기를
반복하는 방법인데요,
처음엔 주먹을 10초간 꼭 쥐었다가
10초간 천천히 풀고,
팔을 굽혀 힘을 10초간 주었다가, 다시 풀고…
다리를 들어 힘을 주었다가 풀고,
어깨를 올려 힘을 주었다가 푸는 식이에요.
유튜브(궁금하다면, 클릭!)를 확인하거나
검색창에 점진적 근 이완법을 쳐보세요.
생리적 각성 상태는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신체적인 긴장을 풀어주는 것만으로
해소할 수 있거든요.
애인에게 이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연습해두면
싸움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겠죠?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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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민 에디터의 후기
잠깐 쉬었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