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성격

"욱하는 성격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고치기가 힘드네요 ㅠㅠ"
-N** 카페 회원 이모씨

"문제만 생기면 버럭 화를 내는
애인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D** 카페 회원 김모씨

연애할 때 본인이나 연인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요.

평소에는 정말 착하고 자상한데
화만 나면 돌변해서 폭언하거나
심하면 폭력까지 휘두르는 연인 때문에
고민하는 사연이 여기저기 많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연애의 과학에서는
욱하는 성격을 고치는 과학적인 방법
다루어보려고 해요.

자, 가볼까요?

 

핑켈 교수의 첫 번째 실험

노스 웨스턴 대학의
엘리 핑켈 교수는 욱하는 사람들의 특성
알아보기 위해 9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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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연인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후,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이 어떤 개인적
특성이 있는지 분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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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폭력적인 행동을 했던 사람들은
자기통제력(self-regulatory)
낮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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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통제력이 낮은 사람
자기통제력이 높은 사람보다
거의 10배 가까이 폭력적인
행동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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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핑켈 교수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어요.
어떤 상황에서 욱하는 성격을
참을 수 있는지 궁금했죠.

 

핑켈 교수의 두 번째 실험

핑켈 교수는 두 번째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핑켈 교수는 새로운 참가자들을 모집한 후,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시나리오를
들려주었어요.
(본격 커플 파괴 막장 시나리오)

"당신은 연인과 바에 놀러 갔습니다.
오랜만의 데이트였죠."

"그런데 당신이 음료를 주문하러 간 사이
연인의 매혹적인 직장 동료가 나타나
말을 거는 걸 발견했어요."

"당신은 숨어서 둘의 대화를 엿들었어요.
그 사람은 은근슬쩍 당신의 연인에게
스킨십을 시도했고, 연인도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어요."

핑켈 교수는 시나리오를 들려준 후
참가자들에게 지금 드는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말하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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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켈 교수는 참가자들을
랜덤하게 두 그룹으로 나누어

A 그룹은
시나리오를 듣고 난 직후에 바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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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그룹은
시나리오를 들려준 후
10초 후에 말을 하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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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켈 교수는 두 그룹 중
어느 그룹의 사람들이 폭력적인 말을
더 많이 썼는지 비교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시간의 힘

놀라운 현상이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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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10초 늦췄을 때,
폭력적인 말의 사용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거든요.

단 10초만 지났을 뿐인데
이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교수님, 어째서 10초가
이런 차이를 만들어내는 걸까요?

"사람이 자기통제력을 발휘하고,
본능을 통제하는 정신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Payne,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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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가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이 시간 동안 뇌는 폭력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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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말다툼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감정 통제가 안 되는 순간,
진짜 딱 10초만!
심호흡하며 대화를 멈춰보세요.

그 10초간 당신의 뇌는
재빨리 인지 능력을 발휘해서
후회할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막아줄 거예요.

단, 이 테크닉은 충분히 효과적이지만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10초를 참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핑켈 교수는 이런 임시방편이 아니라
자기통제력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방법도 연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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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졌으니 이 방법은
욱하는 성격, 고칠 수 있을까요?(2편)에서
알려드릴게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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