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여자친구가 사진 많이 찍는다고
화내지 마세요' 보고 오신 거죠?
1편부터 보고 오시면
훨씬 더 유익할 거예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무조건 찍으면 즐겁다?

지난 실험에서 크리스틴 교수는
사진을 찍으면
현재의 경험에 더 집중하게 돼
훨씬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어떤 상황이든, 어떤 방법이든
사진만 찍으면 더 즐거워질까요?

이런 의문이 생긴 크리스틴 교수는
한 가지 실험을 더 준비했어요.
크리스틴 교수는 432명의
참가자를 모집한 후
세계 각국의 투어 동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들은 투어 동영상을 보며
마음에 드는 장면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단, 차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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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룹은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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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룹은 일일이 카메라 초점을
맞춰야 했고 찍은 사진을
삭제할 수도 있었어요.

즉 두 그룹 모두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B그룹은 카메라 조작법이 더 복잡해진 거죠.

모든 실험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이전 실험과 마찬가지로
투어 영상을 보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묻는
짧은 설문조사에 답했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복잡한 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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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어요.
사진을 찍었지만
조작법이 복잡했던 B그룹의 만족도가
편하게 사진을 찍었던 A그룹에 비해
10% 정도 낮게 나왔거든요.

사진 찍는 건 똑같은데
왜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온 걸까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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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보셨듯이
기본적으로 사진을 찍는 게
경험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는 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진이 보조적인 도우미
역할을 할 때의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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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데 집중하느라
오히려 경험에 몰입하기 어려워지면
사진 찍기의 긍정적인 영향이
상쇄되어 사라지고 말죠.”

“B그룹의 경우 사진 찍을 때
초점도 맞추고, 마음에 안 드는 사진을
지우는 일을 반복하느라
정작 멋진 투어 동영상을
보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마치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처럼요.
결론적으로 사진 촬영은
경험에 더 집중하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쓰일 때
더 즐겁습니다.”

헤헷. 이 글 여자친구한테
보여줘야지!!

뭐든지 적당히

이렇게 두 연구를 통해
사진을 찍는 행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습니다.

결국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이나,
그러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나
나름의 설득력은 있는 셈이네요.

사진을 찍는 게 현재의 경험을
더 즐겁게 해주니
적당히 사진을 찍는 건 좋은 것이고

찍고, 필터 걸고, 지우고,
다시 찍고, 다른 필터 걸고,
조명 바꾸고, 찍고, 지우는
반복적인 행동은
오히려 즐거움을 저해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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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희가 과학적으로
결론을 내드렸으니
이제 싸우지 말고
재밌게 연애하세요 :)

P.S.
지금 연인이 연애 초기보다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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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기부터 지금까지
두 사람의 대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답니다.

그동안 대화주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또, 어떤 표현들이 많아졌고,
어떤 표현들이 줄어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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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커지고, 싸움은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