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부릅니다, 나만 바라봐

우리는 모두 나만 바라봐 주는 애인을 꿈꿉니다.

심지어 한 노래 가사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혹시 내가 다른 여자와 잠시
눈을 맞춰도, 넌 나만 바라봐”

참 모순된 이야기지만, 그만큼
내 애인만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나만 사랑해주길 바란다는 거겠죠.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신기한 실험이 있어요.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의
미르테 함부르크 박사에 따르면,
애인이 정말 나만 보게 만드는 방법
있다고 하거든요!

 

위험한 실험

함부르크 박사는
한창 연애 중인
 남녀 157명을 모아
아주 위험한(?) 실험을 했습니다.

누가 봐도 매력적인 이성을 소개해주고
그 사람과 10분간 대화를 나누게 한 거예요.
임자 있는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한 거죠!

약속한 10분이 흐른 후, 박사는
그 이성과 더 대화하고 싶은지 물었어요.
상대에게 관심이 생긴 건 지 확인한 거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인이 있단 걸 망각하고 그 이성과
더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유독 "애인 말곤 관심 없다”며
철벽을 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기특한 사람들이 누구냐고요?

사실 이 실험을 하기 전, 박사는
일부 참가자들에게 이렇게 말해줬거든요.

딱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다른 이성에게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은 거예요.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믿는 대로, 말하는 대로

그 사람들이 애초에
바람기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요?

흔히 바람기는 타고난 성격으로 알고 있지만,
바람기는 본인이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 합니다.

함부르크 박사는 이를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의 원리로 설명해요.

자기효능감이란 목표한 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정도
죠.

연구에 따르면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목표를 실제로 성취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해요.
(Bandura & Locke, 2003)


마찬가지로 스스로 유혹에 강한 사람이라고 믿으면
실제로 유혹에도 덜 흔들리고,
한 사람만 바라볼 가능성도 높아지는 거예요.

이때 “넌 유혹에 잘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처럼
내 자제력을 믿어주는 말을 들으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더욱 강해집니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볼 만큼
내가 진짜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거니까요!

즉, 평소에 어떤 말을 듣는지가
유혹을 대하는 태도도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이렇게 말해주세요

이제 애인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지
느낌이 오시나요?

괜히 "예쁜 여자가 번호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라며 떠보지 말아요.(^^;)

애인이 절대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러는 건 알지만,
은연중에 "넌 유혹에 흔들릴지 몰라"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그 대신, 당신만 바라보는 애인에게
유혹에 강한 사람이라는 확신을
한 번 더 심어주는 게 훨씬 낫습니다.

“넌 내게 정말 충실한 사람”이라고 말이죠.

그 말 한마디가 여러분의 애인을
정말 일편단심이 되도록 도와줄 겁니다!

 

p.s.

그래도 애인이
혹시 한눈팔지 않는지 걱정된다고요?

뭔가 의심 가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막연한 불안감?

둘 중 무엇인지 알아보려면
<바람기 테스트>를 한 번 해보세요!

만약 결과에서
“바람피울 걱정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라고
나온다면 진짜 믿음직한 애인을 두신 거예요.

불안한 건 단지
여러분이 애인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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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진 에디터의 후기

예쁜 말이 예쁜 애인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