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여는 글

알랭 드 보통의 연애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는
특별한 로맨스가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남자인 주인공이
평범한 여자인 클로이를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겪게 되는
10단계의 과정.

일곱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소설 속 남자와 클로이는 연인인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 대한 험담을 공유하는
‘뒷담화 메이트’이기도 합니다.

민감한 얘기이다 보니
아무하고나 할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인 클로이에게만은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요.

무슨 얘기를 해도
다 공감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거든요.

함께 한바탕 씹고(?) 나면
답답했던 마음이 좀 풀리죠.

둘만의 비밀도 생기는 느낌이고요.

그래서인지 남자는
클로이와 뒷담화를 하면서
둘의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고 느껴요.

 

외부의 적

실제로 애인과 함께 나누는 가벼운 뒷담화는
두 사람의 관계에 도움이 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무언가를 공통적으로 좋아할 때보다
공통적으로 싫어할 때
친밀도가 33%나 더 높아졌다고 해요!
(Bosson, Jennifer K, 2006)

똑같이 누군가를 싫어할 경우,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애인을 괴롭게 한 누군가를
같이 욕하고 맞장구치다 보면
전투에서 같이 고생한 전우처럼
‘동지애’가 생기는 느낌이랄까?

계란 노른자 이야기

그런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신나게 욕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물론 뒷담화가 옳은 행동은 아니죠.
애인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사랑은 원래 ‘옳음’과는 거리가 먼 것을.

재밌는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자기가 계란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었어요.

깨져서 노른자가 흘러내릴까봐
늘 불안해하고
어디 마음 편히 앉지도 못하는,
일종의 과대망상 환자였죠.

사람들이 아무리
‘넌 계란이 아니야’라고 해도 소용없고
진정제도 말을 듣지 않았어요.

그의 불안을 사라지게 한 건
의사의 한 마디였어요.

“토스트 한 조각을 갖고 다니면서
그걸 깔고 앉으면 어때요?
그럼 노른자가 흘러내려도 괜찮잖아요.”

 

난 널 편애해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는
‘토스트 조각’ 같은 거예요.

‘맞는 말’, ‘옳은 말’로 망상을 깨기보다는
기꺼이 그 망상에 같이 빠져 줄 수 있는 사람.

애인의 뒷담화가 너무 심해서
실망스러운 정도만 아니라면,
옳고 그름의 기준은 잠시 잊고
같이 욕해주세요.

자기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
옆에 더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애인은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답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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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균 에디터의 후기

니 편이라서 니 편 드는 건데 누가 뭐라 그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