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나보다 잘났을 때, 남녀의 속마음은?

내 애인은 능력자

연인이 나보다 공부를 더 잘 할 때,
연인이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벌 때,
여러분은 어떨 것 같으세요?

"헤헤, 내 애인 최고야!"하며
연인을 추켜 세울 수도 있고,

"아...자괴감ㅠㅠ"하며
열등감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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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 플로리다 대학 심리학과
케이트 라틀리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당신의 성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봅시다!

어려운 시험 문제

라틀리프 교수님은 실험을 위해
32쌍의 커플을 모집했습니다.

교수님은 커플을 한 사람씩
각각 다른 방으로 부른 다음,
문제 해결 능력을 알아보겠다며
시험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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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이 끝나고 교수님은
사람들에게 시험지를 돌려주며
넌지시(?) 한 마디를 던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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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절반의 참가자에게는
“우와, 애인분이 시험을 잘 봤네요!
전체에서 10등 안에 들었어요.”
라고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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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절반의 참가자에게는
“아이고, 애인분은 시험을 망쳤네요.
뒤에서 10등 안에 들었어요.”
라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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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여기서 반전!
사실 교수님의 말은
실험을 위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짜잔! 몰래카메라였습니다)~~

교수님이 궁금했던 건
연인의 성적에 따라
실험 참가자들의 자존감이
어떻게 변하는지 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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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한 마디는
과연 어떤 파장을 가져왔을까요?

자존감이 달라졌어요

신기하게도 실험 참가자의
성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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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시험을 잘 봤다는 말을 듣고 난 후
자존감이  20%정도 높아졌어요.

남자친구가 시험을 잘 보면
자신도 어깨가 ‘으쓱’하고 올라간 거죠.

그렇다면 남자들은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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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시험을 잘 봤다는 말을 들으면
자존감이 반 토막 나버렸어요.

여자친구의 좋은 성적을 보고
오히려 주눅이 든 거죠.

어째서 성별에 따라
이런 차이가 생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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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의 경쟁심

관련 연구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경쟁심이 강하다고 합니다.
(Buss,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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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남자는 타인의 뛰어난 성취를
"상대방이 잘했다"보다는
"나는 상대방만큼 하지 못 했다"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는 연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나는 연인만큼 하지 못 했다"는 생각이
자존감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거죠.

#2. 성별 고정 관념

옳고 그르고를 떠나 그동안
남자들은 힘이나 역량 면에서
여자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사회적인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우리가 평소 의식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개인의 자존감에 매우 중요하죠.
(Josephs et al.,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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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형성된 성별 고정관념 때문에
여자 친구의 뛰어난 능력이
남자 친구의 자존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