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TV를 켜면 눈이 참 즐겁습니다.
예쁘고 잘 생긴 사람들이
알콩달콩 사랑하는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거든요.

드라마나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연애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이 들어요.
‘아 나도 저런 연애 하고싶다...’라며
마음껏 상상해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TV 프로그램들이
여러분의 연애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거 알고 있나요?

 

또! 로맨스

에리얼 대학의 아비라 레이저 교수님은
TV 시청 습관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188명의 커플을 대상으로
직접 연구해봤습니다.

교수님은 사람들에게
평소 TV 시청 습관과

현재 연애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물어보았어요.

그리고 모든 설문지를 모아
참가자들의 응답을 면밀히 분석했죠.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난폭한 로맨스

결과는 흥미로웠어요.

범죄 수사물, 시트콤, 리얼리티 쇼 등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은 연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유독 멜로 드라마나 연애 예능 같은
연애와 관련된 TV 프로그램들은
남녀 구분 없이 연애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실제로 연애 관련 TV 프로그램을
더 많이 시청하는 사람일수록
연인과 더 자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관계만족도 하락으로 이어졌어요.

연애 관련 TV 프로그램은
어째서 사람들의 연애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걸까요?

 

별에서 온 로맨스

연구를 이끈 아비라 레이저 교수는
연애 관련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연애 관련 TV 프로그램들은
연애의 모든 부분이 아닌
예쁘고 행복한 면만 보여줍니다.”

"그러다보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연애에 대한 높은 기대와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기 쉬워요."

생각해보면 TV 프로그램에서는
주인공들이 돈 문제로 싸우거나
데이트 때문에 피곤해 하는 모습은
절대로 나오지 않아요.

대신 항상 아름답고 근사한 곳에서
모든 게 완벽한 데이트를 하죠.
심지어는 청소나 설거지를 하는 것조차
아주 낭만적으로 그려지고요.


(출처 = MBC 우리 결혼했어요)

“현실 연애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가끔은 구질구질한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사소한 일로 심하게 다투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상상 속의 연애와
현실의 연애 사이에 괴리가 클수록
연애가 불만족스럽게 느껴지는 겁니다."

 

로맨스가 필요해

물론 로맨스 드라마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절대 보면 안된다는 건 아니에요.
중요한 건 보는 사람의 태도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그것을 현실 연애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앞으로 멜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땐
그들이 얼마나 예쁘게 연애하는지보다
그들이 어떻게 갈등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어가는지를 주목하세요.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주인공들이 다투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난 뒤에 연인과 대화를 하면
이별 확률이 낮아진다고 하거든요!

무슨 대화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벌써 저희가 해당 연구에 사용되었던
로맨스 영화 14편과 대화 가이드까지
다 준비해 놓았거든요.

지금 연애의 과학 앱에서
"커플 영화 테라피"를 해보세요.
심지어 완전 무료랍니다!

다시 사랑이 활활 타오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