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 비정상?
두 사람은 연인이 아닙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
각자 연인의 페이스북을
열심히 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잖아요…?
애인이 어제 만난 친구들이 몇 명인지,
그곳에 이성 친구는 없었는지,
도대체 몇 시까지 놀았는지
다들 한 번쯤은 궁금했잖아요…?
오늘 연애의 과학은
연인의 페이스북을 뒤지는(?)
남녀 심리를 탐구해 봅니다.
(혼이 비정상인 건 아님ㅋ)
질투의 기운이 온다
미시소가 대학의 에이미 뮤즈 교수는
사람들이 연인의 페이스북을 몰래 뒤지며
얼마나 질투를 느끼는지 궁금했어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대학생 160명을 모집해
재밌는 실험을 기획합니다.
먼저 에이미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페이스북 계정 하나를
보여줬습니다.
“이 계정이 당신 연인의
페이스북이라고 상상해보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죠.
가상의 계정에는
(가상의) 연인이 매력적인 이성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어요.
그리고 참가자들이 질투를 느낄 만한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거예요.
“애인이 올린 페이스북 사진에
생전 처음 보는 이성이 함께 있네요.
기분이 어떤가요?”
“어제 애인이 태그 된 사진에
애인과 친한 이성 친구도 있습니다.
기분이 어떤가요?”
참가자들은 상상만 해도
질투의 기운이 느껴지는 질문에
열심히 답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이미 교수는
연인과 함께 사진 찍은 이성의
페이스북을 마음껏 엿볼 수 있도록
해준 뒤, 시간을 기록했어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연인을 위한 순수한 마음
#1. 남자와 여자는 질투하는 대상이 다르다
재밌는 결과가 나왔어요.
남자와 여자는 애초에
질투하는 대상이 달랐습니다.
여자는
생전 처음보는 낯선 여성에게
더 큰 질투를 느꼈어요.
반면 남자는 생전 처음 본 남자보다는,
원래 본인도 알고 있던
애인의 남사친에게
훨씬 더 큰 질투를 느낍니다.
아, 그러니까
여자는 특히(!) 자기가 몰랐던
낯선 여자에게 더 큰 질투를,
남자는 특히(!) 여자친구와 친한
남사친에게 질투를 느끼는 거군요!
#2. 남자와 여자는 질투할 때 반응이 다르다
애인의 페이스북을 몰래 보다
질투심에 활활 타오른 당신!
남자와 여자는 대응도 달랐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여자는 애인과 함께 사진 찍었던
낯선 여자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쏟아요.
처음 보는 그 여자의 페이스북에 들어가
프로필을 한 번 쭉 훑고,
남자친구와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앨범에 있는 거의 모든 사진을 보는 등(…)
모든 신상정보 파악을 완료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애인의 남사친에게 엄청난 질투를 느껴도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보면 짜증만 더 나니까 그런 걸까요?
원래 알던 사람이라 그런 걸까요?
에이미 교수가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정말 놀라운 결과네요!
온 우주가 도울지도!
사랑하는 애인이 다른 이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질투 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오히려 아예 질투하지 않으면
“얘는 날 안 좋아하나”싶고
좀 서운하잖아요.
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연구에 따르면
질투 느끼는 상황에서
연인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관계 만족도가 훨씬 오른다고 합니다.
(Anderson, P.A, A. Eloy, 1995)
애인 몰래
자꾸 페이스북을 뒤지고,
혼자 질투심에 활활 타오르는 건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에요.
‘언제부터 얘랑 이렇게 친했지?’,
‘생전 처음 보는 이 사람은 누구야?’하면서
속앓이만 하다 보면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답니다.
그러니까 애인이 페이스북에
이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질투 날 땐 어떻게 해야 한다고요?
솔직하게 말하는 거예요.
“나 지금 질투나!!!”하고 말이에요!
(온 우주가 도와서 안 싸울지도 모름ㅋ)
P.S.
만약 여기까지 읽고도
요즘 우리가 자주 싸우는 이유가
단순히 '질투' 때문은 아닌 거 같다고요?
그렇다면 연애의 과학 앱에 있는
"싸움 유형 보고서"를 추천해 드려요!
평소 두 분이 다른 커플보다
얼마나 자주 싸우는지,
갈등을 얼마나 잘 해결하는지 등
갈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준답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두 사람의 갈등을 보여주는 만큼,
분명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