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애인,
어떻게 달래주면 좋을까요?
너만 그러는 거 아니니까
너무 괴로워하지 말라는
의도는 잘 알겠어요.
심각한 일이 아닌 척,
애써 무시하는 방법도
어쩔 땐 도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고민을 경청하지 않거나,
상대 상황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답니다.
(Bodenmann, Guy. 2005)
특히 취업 준비를 오래 하거나
여러 번 불합격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죠.
다시 골라볼까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애인이 어설픈 조언을 한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해요.
(Bolger, N., 2000)
너무 직설적인 조언은
'넌 이런 것도 몰라?' 혹은
‘넌 왜 혼자 해결 못 해?' 같은
의미로 다가올 수 있거든요.
게다가 자소서 좀 잘 써보라니!
누가 그걸 몰라서 못 하냐고요.
그냥 조언도 아니고,
별 영양가 없는 뻔한 조언이잖아요.
듣는 사람에게 전혀 도움도 안 될뿐더러
짜증만 더 북돋을 겁니다.
제대로 된 조언을 하고 싶다면
아래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세요.
(참고: 연인을 위로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다른 사람이 힘들어할 때
“인생이라는 게 말이야..” 식의
꼰대같은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혹은 자기 경험을 얘기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잖아요?
그때 내가 힘들었다는 사실이
듣는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공감을 해주고 싶다면
상대방 감정에만 집중해서
얘기해 주세요.
그 사람이 지금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지를 이해해보는 거죠.
딩동댕 정답!
실제로 애인이 손을 잡아주거나
포옹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해요.
(Debrot, Anik, et al., 2013)
혈압이 낮아지고
옥시토신(행복 호르몬)까지
분비된다는 연구도 있고요.
(Holt-Lunstad, 2008)
물론 스킨십으로 끝나면 안 되겠죠.
상대의 힘든 감정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세요.
문제를 해결해주진 못하더라도
내 푸념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힘이 날 겁니다.
우울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여러분의 노력은 알겠어요.
하지만 과하게 낙관적인 태도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어차피 듣는 사람도
막연한 기대와 희망인 거 다 알거든요.
그리고 더 심각한 건 말이죠.
이런 말을 듣고 나면
다음엔 꼭 붙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긴다는 거예요.
“아, 다음엔 꼭 합격해야 할 텐데.”
“기대 많이 하고 있을 텐데.”라며
상대방이 실망할까 봐 걱정하게 된다고요.
우울한 사람 앞에서는
너무 긍정적인 태도도
조심할 필요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