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섹스 권태기가 왔나 보군요.”
ㅁ
아무래도 남자친구는
두 분 사이의 섹스에
권태를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섹스에도 권태기가 찾아올 수 있거든요.
섹스 권태기라는 게
남자친구분이 미진님 자체를
지겨워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남자친구분이 미진님의 외모나 몸매에
질렸다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새로운 방식의 섹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남자친구분께 다양한 체위를 시도하거나
판타지도 슬쩍 물어봤다고는 하셨죠.
하지만 조금은 부족한
일방적 소통이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미진님 본인도
여전히 불을 끄는 습관을
유지하고 계신다고 하니,
아직 더 큰 변화들을 시도해 볼 여지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두 분이 함께
'섹스 루틴'을 점검해보고
그걸 하나씩 깨고 바꿔나가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해 드려요.
섹스 루틴이란 우리가 섹스할 때
우리도 모르게 지키고 있는
순서나 규칙들을 뜻합니다.
항상 남자가 여자의 옷을 벗긴다거나,
늘 오럴-정상위의 순서로
섹스하는 습관 같은 것들이죠.
미진님의 불을 끄는 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은, 클릭)
혹여나 남친이 이 작업에
좀 낯설어한다면
자신 있고 당당한 태도로 이렇게 말해주세요.
"이건 지루해진 데이트 코스를
다시 짜는 일과 같은 일이다."
“새로운 데이트 코스를 통해
관계에 활력을 되찾는 것처럼,
새로운 섹스 루틴을 통해
우리 관계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어보자"고요.
지금껏 두분이
무의식중에 지켜오고 있던
섹스 루틴이 바뀌는 순간
분명 이 문제의 돌파구가 열릴 겁니다!
에디터 구자민의 한 마디
“섹스로 사랑을 의심하진 마세요.”
ㅁ
사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섹스 횟수가 줄어드는 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실제로 오래 사귄 커플은
섹스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참고 글: 오래 만난 커플에게 섹스가 중요하지 않은 이유)
또한 남자들은
연인과 성욕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연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참고 글: 성욕 차이, 섹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그러니까 남자친구는 지금 이 상황을
문제라고 느끼지 않을 확률이 높고,
미진님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기도 어려워요.
그럼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저는 미진님이 남자친구와의 섹스를 통해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성향은 애착유형이
불안형인 분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요.
애착유형이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그 방식을 결정짓는 특성으로
불안형, 회피형, 안정형으로 나뉘어요.
보통 불안형의 경우
상대방의 관심과 애정을 잃을까 봐
자주 불안해합니다.
섹스를 상대와 더 가까워지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남들보다 섹스를 더 자주 하길 원하고,
섹스할 때도 꽤 적극적이에요.
특히 애인과의 관계가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
의식적으로 섹스를 더 자주 하려고 하죠.
(애착유형별 섹스 성향 알아보기)
문제는 상대방이 그만큼
섹스 횟수를 만족시켜주지 않을 때
관계에 대한 의심이
마구 피어난다는 사실이에요.
남자친구는 정말 피곤해서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혹시 미진님도 불안한 마음 때문에
섹스에 집착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그래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의심까지 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일단 미진님이
조금 릴렉스했으면 좋겠어요!
관계나 사랑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필요까진 없는 상황 같아요.
그보다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고요.
'정말 섹스 횟수만 늘어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그 안에 다른 불만이나 불안감이
숨어있는 건 아닐지
스스로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해요.
불안감을 확실히 떨치고 싶다면
지금 느끼는 감정까지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
“너의 이런 모습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
나는 더 많은 애정이 필요하다.”고 말이에요.
아마 남자친구분도
미진님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분명 노력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