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귄 지 1000일이 넘은
20대 중반 미현(가명)입니다.
저와 남자친구 둘 다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건 처음이에요…ㅎ
사귀고 1년까지는
서로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3번씩 보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1년 반 정도 되었을 때
딱 한 번, 헤어질 뻔한 적이 있었어요.
제가 남자친구보다 4살 어린데
이렇게 진지하게 좋아해 본 상대가 처음이라
연애에 많이 서툴렀거든요….
그래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했어요.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철부지(?) 였죠..ㅠㅠ
그래서 남자친구가
이런 이유로 헤어지고 싶다는 말을 꺼낸 뒤,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정말 많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죠!
지금은 연인이라도
서로 지켜야 할 예의도 있고
존중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때 이후로
제가 착한 여자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는 거예요..
[서운함이 생겨도 꿀-꺽]
한마디로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감정이 생겨도 말을 잘 못 해요.
참는 게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넘기게 되네요.
예를 들면, 남자친구가
저번 주에 영화를 봤는데
또 영화를 보자고 했을 때 거절을 못 해요.
속으로는 같이 까페 가서 얘기하며
놀고 싶은데 표현을 못 하겠어요.
이런 사소한 것들이 많은데요.
말하면 지금 관계가 불안해 질까 봐,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안 하고 참아요.
남자친구도 그런 저를 좋아해 주니깐
저만 참으면 싸우지 않고
오래 사귀는 커플 같아서 진심을 숨겨요.
그렇게 3년이 다 되도록 사귀었네요.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계속 사귀는 게 맞을까 싶어요.
사실 요즘엔 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요.
항상 배려해주고 착한 여자친구.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말도 못 하는 바보 같은 여자라는 생각이요…
[변했다고 생각하면 어쩌죠?]
그래서 이제부터는
서운한 일이 있거나 의사 표현 같은 건
그때그때 하려고 해요.
그런데 남자친구도 이런 제가 익숙해져서
갑자기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면
제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런저런 일에
관계가 틀어질까 걱정하는
제가 비정상적인 걸까요?
한번 헤어질 뻔한 위기 이후로
남자친구가 잘해줘도
불안한 마음이 남아있어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두 사람 모두에게 못 할 짓”
살다 보면 종종 연인을 위해
배려 넘치는 행동을 하고도
이상하게 기분이 별로일 때가 있어요.
‘아,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지?’
‘이건 진짜 내가 원하는 게 아닌데…’하는.
마치 미현님이 자기 자신을
“항상 배려해주는 착한 여자친구지만
실제로는 하고 싶은 것을 말 못 하는
바보 같은 여자”라고 느끼는 것처럼요.
문제는 이 기분 나쁜 감정을
연인에게 말하지 않을 때,
연인에 대한 불만도 커진다는 겁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상처받으면서요.
게다가 관련 연구에 따르면
그 부정적인 감정이
파트너에게도 전염된다고 해요.
(참고 글 : 연인에게 배려해주고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이유)
미현님은 자기 마음을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상대방도 은연중 뭔가 이상하다는 걸
이미 느끼고 있을 거란 얘기예요.
그러니 솔직하게 말하세요!
서운하면 서운하다,
나는 하고 싶은 게 따로 있다고요.
미현님이 말하지 않으면,
남자친구는 그 마음을 영영 몰라요.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꼭 이렇게 해보세요”
남자친구분과 대화할 때,
도움이 될만한 팁이 몇 가지 있어요.
1. 한 번에 하나의 주제로 얘기하기
아무리 섭섭한 일이 많아도
과거의 일이나 다른 문제까지
모두 끌어들여 얘기하려 한다면,
오히려 문제 해결은 어려워지고
감정싸움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2. 이야기 시작 전에
남자친구의 손을 살짝 잡기
손을 살짝 잡는 건
대화할 때 서로 배려할 수 있도록
만드는 좋은 방법이에요.
쉽게 꺼내기 어려운 얘기를 할 때,
분위기를 조금 누그러뜨려 줄 거예요.
3. 상대의 감정 인정해주기
남자친구분이 미현님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상대방의 기분도 나쁠 수 있다는 걸
우선 공감해주고 인정해주세요.
그 이후 오해를 풀어나가도
늦지 않을 테니까요.
( 참고 글 : 4가지만 지키면
싸워도 헤어지지 않는다!)
이것만 지켜도 분명히
도움이 될 거예요!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이젠 표현해도 괜찮아요”
안타깝게도 미현님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늘 숨기고
오히려 자책하고 계시군요.
이런 연애, 위험합니다.ㅠㅠ
이대로 가다간
미현님의 자존감이 낮아질뿐더러
두 사람 사이에 실제로
큰 문제가 생길 거예요.
애인이 평소에 내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연인의 관계 만족도도
크게 떨어지거든요.
(참고 글 : 서로 잘 안다고
연애가 오래가진 않는다)
그러니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점을 털어놓는 것을
부디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전과 달리 미현님은
충분히 배려할 줄 아는
여자친구인걸요!
정 불안하다면 남자친구에게
그동안의 사정(맘고생..)을 털어놓고
두 사람이 어떻게 맞춰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셔도 좋습니다.
미현님을 진정 사랑하는 분이라면
기꺼이 노력하려 애쓸 뿐 아니라,
그렇게 노력하는 미현님을
더 사랑해줄 거예요.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신뢰가 부족한 걸지도 모릅니다”
철부지가 되지 않으려는 것과
내 불만을 얘기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두 분의 사이를 위해서라도
서운한 점은 꼭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해요!
하지만 미현님이 걱정하시는 건
그런 점을 이야기하다
괜한 싸움이 생기고
섭섭해하진 않을까 하는 점이겠죠?
이럴 때 두 분에게 중요한 게
서로에 대한 ‘신뢰‘입니다.
‘신뢰‘가 있어야
연인이 서운한 점을 얘기했을 때
싸우지 않고,
‘아, 이런 점이 서운했구나.
나를 그만큼 좋아하니까
이건 고쳐주길 바라는 거겠지..‘하고 생각해
달라지려 노력할 수 있는 거죠.
이 중요한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좋은 글을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참고 글 :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 같은
커플의 3가지 특징 -신뢰편-)
어떻게 하면 애인과의 신뢰를 쌓아갈지,
링크에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읽고 남자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겁니다.
P.S.
오랫동안 행복한 연애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려 137편의 심리학 논문을 분석해
연애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10가지 요소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
<오래가는 연애의 조건>을 읽어보면 다릅니다.
두 사람이 성격이 다르거나
연인의 단점만 보이더라도
헤어지지 않는 법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아래 링크를 누르면 완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구슬 에디터의 후기
미현님이 남자친구와 잘 얘기할 수 있도록
연애의 과학 에디터들이 응원합니다. 얍얍!
ʕ•̫͡•ʔ♬✧ ʕ•̫͡•ʕ•̫͡•ʔ•̫͡•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