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애 썰스데이는
<우리 커플, 이렇게 만났어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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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듬직한 여친님

재작년 말에 술에 취한 사람이
느닷없이 거리에서 시비 걸고
전 손끝 하나 안 건드렸는데
제가 때렸다면서 자해를 하는 사건이..ㅠㅠ
다행히 목격자는 있었어요.

경찰분들이 오고 난리였죠..
그런 일이 처음이라
너무 놀라서 우왕좌왕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오신 경찰 분중에
되게 젊으신 여자분이 계셨어요.
제가 막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니까
침착하라고 다독여도 주시고
취한 사람이랑 분리도 시켜주시고..

체구는 작으신 데도
행동이 너무 프로 같고 듬직해서
순간 저도 모르게
의지하고 있었음…ㅋㅋㅋㅋ

사건 뒷수습이 너무 복잡했는데
제가 버벅거리니까
도움 줄 거 있으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시더라고요!

그 명함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한 달쯤 지나 연락을 드렸습니다.

알고 보니 갓 경찰대학 졸업하고
막 현장에 나온
신입 경찰관이셨어요 ㅎㅎ

제가 계속 연락도 하고 열심히 꼬셨습니다..
‘멋진 여자’라 놓칠 수가 없겠더라고요!

아 물론 썸탈 때 밥은
더치페이 했습니다ㅋㅋㅋ
아무리 제가 산다고 해도
김영란법 때문에 안 된다고ㅋㅋ

그렇게 지금은 제 예비신부님이 되셨습니다..

태권도, 유도, 주짓수..
무술 단증만 도합 9단..
저희 부부는 절대 싸우지 않아요ㅋㅋㅋㅋㅋ

 

#2. 생명의 은인

제가 몸이 좀 약해서
가끔 쓰러질 때가 있어요ㅠㅠ

사람 많거나 좁고 어두운 곳에 가거나 하면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해서
픽 쓰러지곤 하는데요..

대학 들어가고 한동안
그런 증세가 없어서
룰루랄라 돌아다니고 있었죠.

하루는 지하철에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 거예요.ㅠㅠ
어질어질하다가 결국 쓰러졌습니다..
넘어지면서 머리까지 부딪히고ㅠ

다행히 사람들이 119를 불러줘서
응급실로 실려 갔는데
병원 침대에서 눈을 뜨니까
웬 모르는 젊은 남자가
제 옆에 앉아있더라고여..

엥…? 해서 당황해있는데

“앗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이거..”
하면서 제가 쓰러지면서 떨어뜨린
붓이며 화통이며 다 건네주더라고요.

알고 보니 우연히 지하철에서
제 옆에 계시다가
저 쓰러지고 짐 다 챙겨주시고
병원까지 동행해줬다고ㅠㅠ

신기하게
응급구조과 학생이셨더라고요ㅠㅠ

좀 민망하긴 했는데 너무 감사해서
나중에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전화번호를 받았어요.

근데 집에 오니까 자꾸 눈앞에
얼굴이 아른아른…
결국 다음 날 저녁 바로 불러내서 밥 먹고
일주일 만에 제가 쿨고백…

지금은 2년째 연애중입니당 히히

 

#3. 쟤.. 나 좋아하나..?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더 끌리는데요..

남친을 대학교 신입생 오티에서
처음 봤는데 그 아이가 자꾸
절 쳐다보더라고요.

그래서 그 아이를 인식하게 되었구요.
그 뒤로 자꾸 눈도 마주치고..
그러다가 조별과제를 계기로
점점 가까워지게 되었어요.

자꾸 저한테 잘 해주더라고요.

그렇게 가까워지다가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ㅎㅎ

사귀고 나서 제가 물어봤어요.
“너는 나 왜 좋아했어?”

근데 자꾸 아니라는 거예요.
제가 자기 먼저 좋아한 거 아니냐면서..

무슨 소리지 해서 이야기 들어보닠ㅋㅋㅋ

저는 남친이 절 좋아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니었던 거에요...ㅋㅋ
제 도끼병이었던 거죠 ㅋㅋㅋㅋㅋ

신입생 오티 때도
저를 쳐다본 게 아니고
제 근처에 있었던 자기 친구를 보고 있었던 거
눈 마주친다 생각한 것도
제 착각이었고ㅋㅋㅋㅋ

남친은 제가 도끼병에 걸려서
자기한테 잘해주니까
“쟤가 나 좋아하나?” 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간 거였더라고요.

그러니까 서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선호했던 거에요.
에휴 조금 창피하더라구요..ㅎㅎ

소심한 사람끼리 만나서
아기자기하게 만나고 있습니당! ㅎㅎㅎ

 


이번 썰스데이 어떠셨나요?
이렇게 신기한 만남들이
드라마에만 있는 게 아니었군요!!

다들 천생연분인가봐요ㅋㅋ

다들 신나고 행복한 마음으로
자기 이야기들을 자랑하시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했다는!!
(보기 좋아요!ㅋㅋ)

물론 독자 여러분중엔
이런 마음으로 읽은 분들도 계실 거예요.

"아.. 2018년..
또 나만 외롭겠지..."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다!

더이상 당신이 외로움을 겪지 않게 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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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커플, 이렇게 만났어요 마지막 3부!>

사연이 너무 너무 쏟아져 들어와서
도저히 2부로 끝낼 수가 없습니닷!

오늘 사연처럼
위기의 상황에서
도움을 준 상대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귀여운 착각 때문에
인연이 닿아 사귀게 된 예쁜 커플도 있죠!

우리 유저 여러분들이
애인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더더! 궁금해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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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길어도,
아무 말 대잔치여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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