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뭐길래
"내가 연애를 몇 번 해보니까
자존감 높은 사람이 최고더라."
이 말만 철썩같이 믿고
자존감 높은 사람을 찾아다니던 제 친구.
그러다가 '이 사람이다!' 싶어
연애를 시작했는데 웬걸,
엄청 고생만 하다 결국 헤어지더라고요.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친구가 사귄 사람은 그냥
자기애(Narcissism)가 강한
나르시시스트였어요.
자뻑이 심하다고 해서
다 자존감이 높은 건 아니거든요.
나르시시즘과 자존감이 헷갈린다면,
이 글을 꼭 읽어 보세요.
짝퉁 조심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점만 비슷할 뿐,
나르시시즘과 자존감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에요.
내 장점뿐 아니라 단점까지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자존감이라면,
나르시시즘은 내 장점만 보면서
‘멋진 내 모습’만 좋아하는 마음이거든요.
누구나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나르시시스트는 그걸 인정하지 않고,
대신 장점을 부각시켜 단점을 덮으려 해요.
그래서 나르시시스트들은
대부분 과시욕이 강하고
자신을 과대포장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타인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는 거죠.
이런 성격 때문일까요?
나르시시스트에게는
연애 또한
자기를 돋보이게 만드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애인을 고를 때도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겠다 싶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연애를 하면서도
남들 눈에 내 애인이 어떻게 보일지,
남들 눈에 우리 관계가 어떻게 보일지를
계속 신경쓰죠.
그가 준 선물의 의미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나경현 교수의
연구 결과는 둘의 차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나 교수는 참가자 105명의
나르시시즘과 자존감을 측정한 뒤,
이렇게 물었어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단순하게 대답했어요.
- 애인이 좋아할 것 같아서
- 내가 주고 싶어서
그러나 나르시시즘이 높은 사람들은
여기에 복잡한 이유들을 덧붙이더라고요.
- 애인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려고
- 애인의 가치를 높이려고
- 다른 사람들이 애인을 부러워하게 만들려고
- 다른 사람들에게 내 능력을 과시하려고
나르시시스트들은
애인을 위한 선물을 주면서도
속으로 다른 꿍꿍이를 생각한다는 거죠.
선물 하나를 줄 때도 이런데,
그들의 평소 연애가 어떨지
눈에 훤히 보이지 않나요?
나르시시스트 감별사
실제로 나르시시스트와의 연애는
여러모로 순탄치 않습니다.
(참고: 나르시시스트와 연애할 때 겪는 문제들)
다들 아시겠지만,
서로에게 100% 집중해도
쉽지 않은 게 연애잖아요.
그런데 나르시시스트처럼
제삼자인 ‘남들’을 자꾸 신경쓴다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겠죠.
나르시시스트의 들러리가 되어
겉만 번지르르한 연애를 하고 싶지 않다면,
애초에 피하는 게 상책!
여전히 자기애와 자존감이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나르시시스트 구별법도 같이 알려드려요.
(참고: 나르시시스트 첫눈에 알아보는 방법)
우리 독자님들은 부디
나르시시스트 말고,
자존감 높은 사람 만나시길..
P.S.
오래오래 안정적으로 연애하려면
자존감 말고도 체크해야 할 것들이 많아요.
그런 연애를 꿈꾸는 분들에게
<오래가는 연애의 조건>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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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연애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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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읽어보세요.
다 읽고 나면 연애를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져 있을 거예요.
기명균 에디터의 후기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나만 사랑하면 그것도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