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송의 연애공감송>, 두 번째 시간

주말 내내 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였을까,
괜히 옛생각이 났어요.

간만에 느끼는 쓸쓸함이
왠지 나쁘지 않아서
슬쩍 노래 한 곡을 꺼내 들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비가 오면
왠지 기분도 좀 처지고
외롭기도 하죠.

비 오는 날 이별하거나
헤어진 연인을 그리는 노래가
많은 것도 그래서일까요?

비 내리는 날
꼭 챙겨 듣는 노래를 꼽아보면
먼저 태연의 Rain.

“선명했던 그 시간에 멈춘 채
추억에 젖은 채
아름다웠던 너를 그려 in the Rain”

 

에픽하이의 우산
생각나네요.

“그대는 내 머리 위에 우산
어깨 위에 차가운 비 내리는 밤
내 곁에 그대가 습관이 되어버린 나”

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빗속의 이별 노래들입니다.

 

비가 오면 생각 나는 그 사람

한 심리학자가
비 오는 날과 맑은 날에
기억력 테스트를 해보니까요.

사람들은 같은 걸 봐도
흐린 날에 훨씬 더
기억을 잘하더래요.
(Joseph P. Forgas, 2009)

날씨가 흐린 날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요.

이 녀석 덕분에
한 가지 생각에 푹 빠지기
쉬워진다는군요.

비 오는 날
유독 그 사람이 생각나는 것
다 이유가 있다는 거죠.

 

둘이서 쓰긴 작았던 우산

떨어지는 비를
툭툭 우산으로 받으며
예전에 자주 걷던 길을 걸어봤어요.

그 사람과 함께
한 우산을 쓰고 지났던 골목,
축축했던 오른쪽 어깨와
비에 젖은 풀냄새까지.

별것도 아닌
작은 기억까지
하나하나 떠오르더라고요.

우산을 비스듬히 들고
어깨를 적셔봤습니다.

비도 오고 그래서
그때 생각이 났거든요.

그래서 그랬던 거지
별 의미는 없었어요.

정말이지
아무 의미 없었는걸요.

 

<연애공감송> 에서는...

노래 가사 속에 숨어있는
연애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여러분의 심금을 울린 노래가 있다면
‘이 노래도 다뤄주세요’ 하고
댓글로 알려주세요.

좋은 노래 같이 들으면서
깨알 같은 연애 상식도 알아가는
일석이조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연애 음악으로 찾아 올게요!

그때까지 모두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안녕! :)

 

P.S.

이별은 언제나 힘들죠.

이왕 하는 연애라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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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보고 가시는 건 어떠세요?

다음 연애는 더 오래,
행복하게 해봐야죠.


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목요일에도 비가 온대요.
여러분은 비 내리면 어떤 노래 들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