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이 아파요”
여러분은 지독한 이별의 아픔을
경험한 적 있으신가요?
어떤 사람들은 이별 후
몸과 마음이 심각하게 망가져서
스스로를 ‘정신병’에 걸린 것 같다고 표현해요.
(이미지 = 다양한 커뮤니티의 글들)
그런데 오늘 살펴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별 후 충격에 빠진 사람들은
실제로 정신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아플 수 있다는 거죠.
자세히 알아봅시다.
충격에 넋을 놓은 사람들
영국 플리머스 대학의 만 창 청 교수는
애인과 헤어진 60여 명의
사람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
이별에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알아보는 검사를 했어요.
이 사건 충격도가 높으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어요.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거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별 후 트라우마를 겪었냐구요?
놀라지 마세요.
이 중 50%의 사람들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이별 후유증을 겪었거든요.
이들은 대표적으로
아래의 4가지 증상을 겪었어요.
증상1. 이별과 관련된 순간이 자꾸만 떠오른다 (25%)
-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이별 전 상황들이 떠오른다
- 헤어졌던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 전 애인과 관련된 감정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가만히 있다가도 그때의 감정이
확 올라와 울컥울컥 눈물이 나요.
너무 밉고 화가 나고, 내가 그렇게까지
잘못했나 억울하기도 해요.”
증상2. 이별과 관련된 생각을 일부러 피한다 (20%)
- 이별과 관련된 이야기하기를 피한다
- 전 애인과 있었던 일에 대해 일부러 생각하지 않는다
-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애써 무시한다
“전 애인과 엮인 사람들의 연락을 다 끊었어요.
걔 얘기를 듣는 것도,
어쩌다 떠올리는 것도 너무 싫어요.”
증상 3. 신체나 감정이 평소보다 예민하다 (20%)
- 한 번씩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
- 평소보다 신경질적이고 깜짝깜짝 잘 놀란다
-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졌어요.
내가 무언가를 잘 하고 있나 확신이 서지 않아요.
불안하고 집중이 잘 안 돼요.”
증상 4. 수면장애가 있다 (10%)
- 이별 이후 잠들기가 어렵다
- 전 애인과 관련된 꿈을 꾼 적이 있다
“누워있으면 머리가 너무 복잡해 잠을 설쳐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제 신세가 한탄스러워서 눈물이 나기도 해요.”
나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면?
이별을 겪은 두 사람 중 한 명이
정신질환 수준의 트라우마를 겪는다니,
믿겨지지 않는다구요?
다행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현상을 겪는 모든 사람들이
꼭 병원에 가야 하는 건 아니랍니다.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 중
30% 이상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1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될 때에요.
혼자서 회복하기 어려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특히 우울증이나
알콜 중독 문제가 동반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기를
꼭 추천해드려요.
이별 후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게
절대로 잘못되거나
한심한 일이 아니에요.
‘시간이 약’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거나,
마음이 나약하다고 자책하면
병이 덧나고 말아요.
그만큼 이별은 누구에게나
하늘이 무너지도록
아플 수 있는 거라구요.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상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고
약 처방을 받는 건
실제로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어요.
혹시 독자들 분 중
위의 증상들을 오랜 시간 겪고 있거나,
정신과 방문을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녀오세요!
한 번도 상처받지 않았던 것처럼,
행복한 연애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응원할게요.
P.S
다시금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 땐
‘사랑에 빠지는 대화법’을 함께 해보세요.
그 사람이 당신을 상처주지 않을
좋은 사람이라는 걸
얘기 나누며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지도 몰라요.
박구원 에디터의 후기
막 피어나던 목련 꽃이 내게 말을 걸었소.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