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들려?
프로야구 시즌!
모처럼 루루네 가족 다 같이
야구장에 놀러갔네요.
경기 중간에 간식을 사오겠다며
아빠가 메뉴를 물어봅니다.
루루가 목이 터져라 “치!킨!”을 외쳤지만,
아빠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보다 못한 엄마가
“치킨 먹고 싶대~”라고 말했더니,
그제야 이해한 아빠.
아니, 딸이 목청껏 소리질렀을 땐
알아듣지 못했으면서 엄마의 한마디는
왜 그렇게 찰떡같이 알아들은 걸까요?
도대체 왜죠?!
넌 안 들려?
퀸즈 대학교의 인그리드 존스루드 교수는
오래된 부부들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결혼한 지 18년 이상 된
부부 23쌍을 모집해 실험을 준비하죠.
존스루드 교수는
참가자들을 실험실로 불러
미리 녹음된 음성 파일을 들려줬는데요.
그 음성에는
3명의 목소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3명의 음성 중 하나는
실제 배우자의 목소리였고,
나머지 음성은
낯선 사람의 목소리라는 거였죠.
연구팀은 먼저
배우자가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맞춰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에는
낯선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맞춰보라고 했어요.
자, 결과는 어땠을까요?
칵테일 파티 효과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낯선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맞출 확률은 약 60%정도였지만,
배우자가 말하는 내용은
무려 80% 정도로 알아맞췄거든요!
참가자들은 아무리 산만한 환경에서도
배우자의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있던 거예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교수님?
“심리학에서는 특정 이야기만
골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칵테일 파티 효과’라 부릅니다.”
“칵테일 파티처럼 시끄러운 상황일 때도
인간은 자신이 듣고 싶은 내용만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거죠.”
“시끌벅적한 환경에서도
자기 이름만큼은 정확하게 듣는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유독 확실히 듣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청각 능력도 떨어지고
뇌의 정보 처리 능력도 약화됩니다.”
“시끄러운 장소에서
듣고 싶은 내용만 선택해서 듣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죠.”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나이가 들어도, 세월이 흘러도
배우자의 목소리만큼은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
반려자의 목소리만 알아들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라도 배우는 걸까요?!
“하하. 사실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수 십년 동안 곁을 지키며
가장 많이 들어온 배우자의 목소리만큼은
어떤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는 거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중년의 로맨스
아무리 시끄러워도 연인의 목소리는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
시간이 흘러 머리가 하얘지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 만큼은
절대 잊지 못한다는 사실!
으아…. 너무 로맨틱하지 않나요?
그러니 여러분,
우리 모두 사랑을 합시다.
이왕이면 길고 긴 사랑을요.
혹시 항상 연애가 짧게 끝나거나,
매번 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면
<오래가는 연애의 조건>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연애의 과학 앱에서는
137편의 논문을 기반으로
오래 가는 연애의 10가지 요소를 모은
'오래 가는 연애의 조건' 가이드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어떤 상황이든 당신이 더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한 번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