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00일째 연애 중인 예림(가명)입니다!
저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혹시 같은 인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입맛도, 성격도 너무너무 똑같아서
점점 끌리다 사귀게 됐는데요!
서로가 한 사람인 듯 너무 똑같은 탓에
정신적으로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요ㅎㅎ
저희 둘 다 이렇게 완벽하게 잘 맞고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나서
사귀고 며칠 안 됐을 때부터
꼬옥 결혼하자는 이야기도 했어요.
서로가 원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분명 그럴 거라는 확신도 가졌습니다.
[둘 다 혼전 순결이었는데… 그랬는데…]
저희는 연애 초에도
모든 이야기를 다 터놓다 보니
장난식으로 야한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요.
둘 다 부끄러움도 많고,
순수(?)한 편이었던지라…
혼전순결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그렇다는 걸 은근히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집에 가서 자도
찌인한 뽀뽀를 하거나
조금 만지는 정도가 다였어요.
언제나 꼬옥 껴안고
정말 잠만 잔 기간이 꽤 오래였습니다.
그저 밤새 함께 있을 수 있고
함께 껴안고 자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런데 밤새 함께 자고 하다 보니
요즘 오빠는 생각이 바뀌어
저와 관계를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저와는 결혼도 약속한 사람이고,
또 정신적으로도 너무 가깝고
서로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생각이 바뀌게 된 거죠…!!
[남친은 원하지만, 저는 아직…]
사실 저는 과거의 경험들 때문에
관계 자체에 좋지 않은 인식이 커요.
그래서 그런 행위 자체가
왠지 무섭다는 마음과,
또 피부가 아주 많이 약하고
예민한 편이라 질염도 자주 생겨서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혼전순결을 지키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오빠를 만나면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분명 좋을 거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친한 친구와도
야한 얘기는 일절 하지 않던 제가
오빠와는 야한 얘기도, 야한 장난도
재밌게 할 수 있게 됐거든요.
혼전순결은 아니더라도 조금만 더,
1~2년 정도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한 뒤
오빠와 관계를 갖자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빠는 지금 원하는데
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음에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잘 맞았고 똑같았으니
이 부분도 한 번에 딱 맞을 줄 알았다’ 며
생각이 다르다는 것 자체에 서러움을 느껴요.
거절당한다는 것 자체에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사랑받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어합니다]
남자친구는 제 마음도 이해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 역시 알지만
자기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또 큰 벽에 가로막힌듯한 기분도 들고
다른 사람들이 부럽다고도 해요.
오빠가 한번 또 시도했다가 거절당하면
그 날 한동안은 아주 오랫동안 우울해해요.
저도 그런 오빠가 이해는 가지만
제가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어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너무 우울해하는 오빠를 보며
저도 힘들어지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저도 오빠가 가끔 미워지고
서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ㅠㅠ
서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오빠한테 어떻게 어떤 말을 해주고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너무 막막해 사연 보내봅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잘 보고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깨알 상식 하나
혼전순결은 결혼 전 섹스를 하면
순결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최근에는 '혼후관계주의'라는 표현을 씁니다!
독자분께서 직접 보내주신 사연이기 때문에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예림님께 도움 될, 두 가지 연구”
안타깝게도,
입장이 다를 때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예림님이 겪는 갈등도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예림님,
남자친구분이 이해해주길 원하는 만큼,
지금까지 남자친구분이 예림님과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노력한 점을
인정하고 감사의 표현을 자주 해주세요.
연인이 자신의 노력을
알아줬다는
느낌을 받을 때 상대가
변할 확률이
“그나마” 가장 높았다고 하거든요.
(참고 : 상대방을 바꾸려 하는 건 효과가 없다?)
도움 될 만한 연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첫 섹스를 늦게 할수록
미래의 연애 만족도가
현저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에요.
(참고 : 연인과의 첫 섹스는 늦을수록 좋다)
두 분이 결혼을 진심으로 약속했다면,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
섹스를 미룬다고 생각해보세요.
인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남자친구가 빠진 함정은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남자친구가 예림님을
기꺼이 기다려줄 수 있도록
다독이고 이해시키는 일이네요!
예림님의 남자친구에게
정말 도움이 될 글을 소개할게요.
이 글은 남자친구처럼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을 지적하고 있답니다.
—> 글 보러가기
‘우리는 항상 잘 맞아왔으니
앞으로도 그럴 거야‘라고 생각하면
사소한 갈등이 생기만 해도
크게 낙담하고 실망한다고 해요.
하지만 오래오래 잘 만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맞춰가려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죠.
스킨십 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커플이라면
자연스럽게 겪는 문제인걸요!
그러니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우리 같이 맞춰 가보자’고 다독여주세요.
잘 해결될 거라는 믿음,
서로의 애정은 변함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공유한다면
남자친구의 우울함도
분명 사라질 거예요 : )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싸울 각오를 하고서라도!”
남자친구가 하는 말들,
가령 “다른 사람들이 부럽다”거나
”사랑받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표현.
예쁘고 따뜻한 말로
설득해도 모자랄진대,
서운하고 우울하다며
예림님을 압박하다뇨…
어쩌면 남자친구는
‘내가 계속 이렇게 하면 미안해서라도
예림이의 마음이 변할지 몰라’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연인의 죄책감을 자극해
자신이 원하는 걸 얻어내거든요.
(참고 글 : 사랑 싸움의 4가지 유형)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예림님이 남자친구 분께
더 확실하고 강하게 얘기하길 바라요.
남자친구와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요.
한 사람인 듯 완벽하게 잘 맞아서
두 분이 싸울 일은 전혀 없어 보이지만,
아예 안 싸우는 게 좋은 건 아니랍니다.
남자친구와 얘기하기 전에,
<싸워도 헤어지지 않는 대화법>을
꼭 미리 읽어보고 가시구요!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칭찬을 이용하세요”
예림님의 결심을 계속 지켜갈 생각이라면
자꾸만 반복되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겠네요.
이럴 땐 ‘이해‘와 ‘칭찬‘을
이용해보는 게 좋아요.
먼저 “오빠가 나와 자고 싶어 하는 게
‘나를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걸
잘 알겠어!“하고 이해해주세요.
우울해하는 남친의 마음을
빠르게 풀어줄 수 있을 거예요.
그다음엔 평상시에도
‘칭찬‘을 자주 해주는 겁니다.
“오빠는 나를 너무 잘 이해해주는 것 같아.
그 점이 참 멋져“하고 칭찬하는 거죠.
꼭 섹스 문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데이트 코스, 메뉴 고르기, 약속 정하기
여러 부분에서 자주 칭찬해주세요.
내가 여자친구의 결심을 지켜주는 게
‘멋진 행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우울해하는 일도 훨씬 적어지고
잘 기다려줄 수도 있을 겁니다.
P.S.
오랫동안 행복한 연애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가는 연애의 조건>을 읽어보면,
두 사람이 성격이 다르거나
연인의 단점만 보이더라도
헤어지지 않는 법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아래 링크를 누르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