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연애의 과학을 즐겨보는 진희(가명)입니다!
여자가 대쉬하면 남자가 대쉬하는 것보다
차일 확률이 없다는 글을 읽고!!!
열심히 들이댔는데요….ㅎㅎ
알고 보니까 둘 다 첫눈에 반해서
서로 좋아한 거였더라고요ㅋㅋㅋㅋㅋ
어쨌든 결과적으로
남자친구와 사귀게 해준
연애의 과학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ㅎㅎ
[사귄 지 일주일 만에…]
음,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희는 대학교 CC예요.
사귄 지는 반 년 조금 넘었어요.
남자친구는 28살 저는 23살이고요.
저희가 처음 성관계를 한 건
사귄지 일주일 째 되었을 때쯤…?
저는 처음 사귀는 거라서
진도를 천천히 나가고 싶었는데
남자친구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일주일 되는 날
첫 키스랑 성관계를 둘 다 했어요;;
그때 상황을 조금 설명 하자면요.
데이트 하다가
제가 기숙사 통금 시간 전까지
들어갔어야 했는데 못 들어갔어요.
저는 사귄 지 이제 겨우 일주일 지났고
키스도 안 했는데 설마 자려고 할까 싶어서
그냥 모텔을 갔죠.
그런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 계속 싫다고 난 절대 안 한다고
제가 거의 1시간 동안 얘기했는데요.
남자친구가 저를 계속 설득하고,
분위기상 넘어가서 하게 된 거 같아요.
남자친구를 실망시키고 싶지도 않았고요.
[참다못해 결국 얘기했어요]
한 번 하는 게 어렵지,
그 후에는 오빠가 원할 때마다
자꾸 마음이 약해져서 계속 하게 됐어요.
근데 그럴 때마다 제가 정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저는 처음 사귀는 거라
남자랑 스킨십하는 것 자체가 처음인데
남들도 다 이러나?싶고…
괜히 죄책감 들고,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마음도 들고..
진짜 제일 무서웠던 건
이러다 임신하면 어쩌지..였어요.
매번 콘돔을 쓰는 게 아니었거든요.
이건 진짜 아니다 싶더라고요.
저는 아직 젊고 결혼은 30살 넘어서 하고 싶은데
덜컥 애라도 생겨서 제 인생을 망칠까 봐
너무 두렵고 무서웠어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얘기했죠.
나 이제 더 이상 성관계 안 하고 싶다고.
그동안 말은 못 했지만 이러이러한 이유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고
처음에도 내가 원해서 한 게 아니다, 이렇게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자기는 제가 이렇게
스트레스받는지 몰랐다며 사과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문제는… 그 다음이죠.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그 이후로 남자친구가
자기는 성관계를 아예 안 하는 건 좀 그렇다,
사랑하면 할 수도 있지 않냐,
우리가 애들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인데
애 생기면 내가 책임지면 되지 않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도 제가 진짜 안될 거 같다고 했더니
자기가 앞으로는 콘돔도 잘 낄 테니까
횟수를 좀 줄이는 방향으로 하자,
자기를 못 믿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다시 마음이 약해져서
그러면 그렇게 하자고 얘기하고 넘어갔어요.
이후에도 몇 번 관계를 가졌는데
처음에는 잘 지키는가 싶더니
다시 그 전처럼 위험하게 콘돔 없이 하더군요.
그래서 이제 진짜 하지 말자고 다시 얘기했어요.
남자친구는 지난번이랑 똑같이 얘기했고요.
저번에도 잘 지킨다고 약속했으면서
지금 안 지키지 않느냐, 난 못 믿겠다,
난 이 나이에 애 가지고 결혼할 생각 없다고 하니까
“그럼 내가 결혼 상대로 별로라는 거야?”
이런 식으로 나오네요;;
저는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고
지금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거다,
불안해서 안 되겠다고 말했고요.
남자친구도 마지못해 알겠다고는 했는데
서운해하는 거 같아서
제가 서운해? 이랬더니 서운하다네요...
그래서 왜 서운하냐니까
자기도 이유는 모르겠대요...
제가 잘못한 걸까요..?
남자친구는 왜 서운해하는 걸까요..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부디, 제발, 헤어지시길”
상담할 때 웬만하면
단호히 말하지 않으려 하는데요.
이번에는 좀 단호하게 얘기해야겠어요.
진희님, 아직도 안 헤어지고 뭐하세요…ㅠㅠ
“애 생기면 내가 책임지면 되잖아”,
“나를 못 믿어?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내가 결혼 상대로 별로라는 거야?” 라니…
섹스를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콘돔 안 끼고 임신하면
자기가 책임지겠다고요?
(어이가 도망가서 할 말을 잃음…)
눈에 보이는 폭력이 없었을 뿐
이 말들 전부 다 강요,
언어 폭력과 다름 없어요.
제가 그 남자친구분께 대신 말해주고 싶네요.
“당신은 결혼 상대로 정말 별로”라고요.
저는 진희님이 진심으로 걱정돼요.
연애하면 무조건 섹스해야 하고,
싫어도 내가 참고 넘겨야 할 일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 봐요.
다른 여성들도 첫 경험 후에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애인이라는 사람이 보듬어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채근하고 압박했으니…
(참고 글 : 첫 경험 후, 그 여자의 속마음은?)
진희님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사랑하니까 섹스하고 싶은 거지
사랑하면 섹스해야 되는 거, 절대 아닙니다.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흔들리지 마세요!”
진희님, 분명하게 말씀드릴게요.
진희님은 잘못한 게 없습니다!
아무리 남자친구라도
섹스를 강요할 순 없어요.
애인이 준비가 안 됐다면
상대는 그걸 이해하고
기다려줄 의무가 있어요.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면 말이에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불안해하는 여자친구를
‘설득‘하려 하고 심지어
궁지로 몰아넣네요.ㅠㅠ
이미 진희님의 연애는
‘위험 상태’로 보입니다..
첫 연애처럼 미성숙할 때
충동적으로 섹스하거나
애인에게 배려받지 못하는 사람은,
불만족스러운 연애를 할
가능성이 클 뿐더러,
자존감도 낮아진다고 해요.
(참고 : 첫 섹스, 몇 살 때 하는 게 가장 좋을까?)
그러니 진희님,
남자친구의 투정에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나중에 정말 후회하실 거예요.
만약 남자친구가
진희님을 끝까지 이해 못하고
자꾸 섹스를 강요한다면
이 만남..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랄게요.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자존감이 망가지는 지름길”
진희님은 마음이 약해져서
매번 관계를 가져주는데,
남자친구분은 진희님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전혀 알아주지 못하고 있네요.
이건 결코 평등한 관계가 아닙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의 기대와 요구를
채워주기만 하는 관계는 건강할 수 없어요.
연구에 따르면,
배려할 줄 모르는 연인에게
잘 해주는 사람은 5년 뒤
자존감이 30%나 깎여버렸어요.
(참고: 배려심 깊은 연인을 만나야 하는 이유)
상대방에게 잘 해주려 노력했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게
여전히 이기적인 행동과
공감해주지 못하는 태도일 때,
자존감은 큰 타격을 입습니다.
“내가 잘못된 건가?”
“나는 배려 받을 가치가 없나?”하는
부정적인 생각만 들기 때문이에요.
진희님의 남자친구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대로 가다가
진희님의 몸과 마음은
더 망가지고 말 거예요.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잘못한 것 없어요!”
그런 생각마세요!
진희님은 잘못한 거 없어요.
아무리 커플 사이라 해도
섹스를 원치 않는다면 거부할 수 있어요.
함께 대안을 찾아 약속을 했는데도
벌써 두 번이나 지키지 못한 남자친구분..
솔직히 말하자면 진희님을
잘 배려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런 중요한 문제에서
얼렁뚱땅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려고 하니까요.
하지만 진희님은...남자친구분을
조금 더 믿어보고 싶으신 거죠...?
남자친구분이
진희님을 더 배려하고
진희님 상황을 공감하기 위해선
'일체감'이 필요한 것 같아요.
로버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일체감이란 나와 상대방을
한 몸처럼 동일시하는 태도인데,
일체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신뢰‘와 ‘시간’이라고 합니다.
(참고 글 : 배려가 부족한 연인,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7개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네요.
만약 충분한 신뢰와 시간이 쌓였는데도
계속 내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 관계, 다시 생각해보세요!
P.S.
오랫동안 행복한 연애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가는 연애의 조건>을 읽어보면,
두 사람이 성격이 다르거나
연인의 단점만 보이더라도
헤어지지 않는 법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오래가는 연애의 조건>은
무려 137편의 논문을 토대로 만들어져,
연애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10가지 요소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답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구 슬 에디터의 후기
임신과 출산 모두 진희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도대체 뭘 어떻게 책임진다는 건지...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