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바야흐로 소개팅 앱 전성시대입니다.

국내에 출시된 앱만 200개가 넘고요.
글로벌 데이팅 앱인 ‘틴더’는
한국에서만 무려 300만 명이 이용한대요.
(중앙일보, 2018.06.25)

우리나라 2~30대 5명 중 1명은
틴더를 쓰고 있는 셈이죠.

예전에는 소개팅 앱 쓴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들만 하는 거 아냐?”
“그렇게 외롭냐?”라는
의심쩍은 시선도 많았는데요.

요즘엔 방송이나 SNS에도 자주 등장하면서
확실히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 같아요.


(TV조선, 2015.10.26)

그런데 이런 온라인 데이팅 문화가
단순히 유행이나 재미 때문에
흥하는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마이크로 트렌트X>의 저자 마크 펜에 따르면,
사람들이 소개팅 앱을 쓰는 데는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1. 효율적이다

카카오택시가 가까운 기사님을
빨리 찾게 해주는 것처럼
데이팅 앱을 통해 새로운 이성을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어요.

한 조사에 따르면 ‘아만다' 앱에서만
하루 평균 7천 쌍이 매칭될 정도!
(매일경제, 2018.07.17)

소개팅은 지인을 통해 받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러 명 만나기도 힘들잖아요.
앱은 그런 불편함이 없죠.

게다가 오프라인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 사람이 연애 중이거나 연애할 마음이 없으면
마음을 접어야 하잖아요?

소개팅 앱에는 ’연애할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서로 마음만 맞는다면 연애 시작하기도 쉽죠.

괜히 간을 보거나 연애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지 않고도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스탠퍼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만나서 결혼한 커플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커플보다
결혼에 이르는 기간이 훨씬 짧다고 해요.
(Rosenfeld, Michael J., 2012)

만날 수 있는 이성의 숫자나
관계를 발전시키는 속도 면에서
오프라인보다 훨씬 효율이 좋은 거죠.

 

2. 정보가 많다

소개팅으로 만나기 전에는
주선자가 알려주는 정보만 알 수 있습니다.
그것마저 형식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흔한 소개팅 성사 과정.jpg)

소개팅 앱은 우리에게 요구하는 정보가 많아요.
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라고 하죠.

내가 좋아하는 영화, 쉬는 날 하는 활동,
요즘 관심 있는 분야는 물론
SNS 계정까지 연동할 수 있어요.


(100개 중 1개쯤 통하는 게 있겠지...)

가끔은 ’이런 것까지 적어야 해?’라는
생각에 귀찮기도 하지만요.
잘만 활용한다면 나에 대해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거죠.

내 라이프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커져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물론 우려되는 점도 있죠.
요즘 들어 문제로 대두되는 건
또 다른 계급 사회를 만든다는 비판인데요.

외모나 스펙이 부족하면
가입조차 안 되는 경우도 많고,
사람을 등급별로 나눈다는 거예요.

하지만 솔직해져 봅시다.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소개팅할 때는
안 그런지 말이에요.

무엇보다 소개팅 앱은
이성을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어요.

길 가다 우연히 이상형을 만날 확률?
한 수학자가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0.00034% 정도 되고요.
(출근길에 완벽한 이상형을 만날 확률)

학교, 동아리나 회사에서 찾기?
왠지 주변 눈치도 보이고
헤어졌을 때 생각하면 여러모로 골치 아프죠.

주변에 동성 친구밖에 없는,
심지어 그 친구들에게 이미
소개는 받을 대로 다 받아서
더 소개해달라고 하기도 민망한 사람들에게
소개팅 앱은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인증 방식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을 이용해
안전성을 확보한다고도 하니까요.

너무 편견 갖지 말고
소개팅 앱 한 번 써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연애 생활에
날개를 달아줄 지도 모르니까요!

p.s
소개팅 앱으로 만난 사람이 마음에 든다면
그 사람 마음은 어떨지 확인해보세요.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최신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두 사람의 감정을 정확하게 분석한답니다.

10초면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요!


홍세미 에디터의 후기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데이트는 안전한 곳에서. 기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