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너...
‘내 애인 주위의 낯선 이성’처럼
관계에 위협이 될 만한 정보를 접할 때,
사람들은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보편적으로 나오는 반응이
‘가벼운 질투’죠.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질투는 싸움을 만들기 쉬운
판도라의 상자거든요.
그래서 연애의 과학에서는
이런 질투를 어떻게 표현해야 좋은지
여러 번 얘기했었죠.
(질투,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클릭!)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표현하는지만큼이나
‘그 질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관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거든요.
애인의 가볍고 귀여운 질투를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여
알콩달콩 즐기는 커플이 있는 반면에
자신에 대한 ‘의심’으로 받아들여서
싸움까지 벌이는 커플들도 있거든요.
질투냐 의심이냐
그런데 이런 차이,
대체 왜 나타나는 걸까요?
진짜로 마음에 찔릴 행동을 해서?
아닙니다!
고려대학교의 나영미 연구원는
적당한 질투를 ‘관심’으로 받아들이는 커플과
‘의심’으로 받아들이는 커플의
차이를 연구했는데요.
64쌍의 커플들을 모아
상대에게 질투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
그 질투는 정당한지,
정도는 얼마나 심한지등을 설문했죠.
나 연구원는 그 과정에서
두 집단 사이에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특정한 요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너와 나의 교집합
바로 커플 사이의
‘친밀감(Intimacy)’!
단, 여기서 말하는 친밀감은
단순히 얼마나 '친한지'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친밀감이란
“나와 애인의 감정, 가치관, 신념이
얼마나 잘 공유되어있는지”를 뜻하죠.
연구 결과,
공통으로 이 친밀감이 높은 커플일수록
질투를 ‘의심’이 아니라
‘관심’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어떻게 ‘친밀감’이
질투를 의심에서 관심으로
바꾸어 놓는 걸까요?
해석의 능력
친밀감이 높은 커플들은
애인과 감정뿐만 아니라
사고나 신념, 가치관까지 공유한다고 했죠?
그래서 애인이 질투를 해와도
나름의 해석이 가능한 겁니다.
‘아, 이건 나를 의심하고
믿지 못해서 그러는 게 아니구나.
우리 사이가 깨질까 걱정되어서,
내가 널 떠날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 거구나..'
반면에 친밀감이 부족하면
저런 해석은 있을 수 없죠.
단순히 질투를
‘나를 신뢰할 만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나를 못미더워 한다’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친밀감 하나의 차이만으로
질투를
나에 대한 애정으로 느낄 수도,
혹은 불신으로 느낄 수도 있는 거죠.
친밀감을 높이는 방법
서로의 진짜 속마음을
오해하지 않기 위해선 친밀감을 높여라...
좀 막연해보이죠?
하지만 서로를 깊이 알아본다는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면
어렵지 않게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사랑에 빠지는 대화법>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기존 유저분들중에도 이 대화법을
슬쩍 보기만 하시고
실천에는 옮기지 않은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좀 어색하다.. 오글거린다..는
생각도 하시고요.
하지만 친밀감을 높이고
서로에 대한 오해를 방지하려면
서로의 가치관과 신념까지도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이런 질문들을 서로에게 건네는 거예요.
“너에게 완벽한 하루란 어떤 날이야?”
“우리의 공통점 세 가지를 떠올릴 수 있어?”
서로의 마음 깊은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심리학계에서 ‘증명 된’ 36가지 질문입니다.
애인을 붙들고 앉아서
꼭 한 번 시도해보시길!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이건 집착이 아니라
'귀여운 질투'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