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과 용서
지난 시간에 우리는
애인의 잘못을 쉽게 용서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어요.
(참고 : 애인을 용서하기 전 명심해야 할 한 가지)
너무 쉽게 용서해주면
애인이 자신의 잘못을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죠.
오늘은 그럼 애인의 잘못을
어떻게 용서해야 좋은지 알아볼게요!
그린즈버러 대학의 미셸 러셀 교수가
그의 두 번째 실험에서
'애인의 잘못까지' 확실하게 고쳐주는 용서법을
찾아냈거든요!
신혼부부 5년의 일기
러셀 교수는 신혼부부 135쌍을 모아
서로에게 잘못하고 있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것에 대해
토론(부부싸움)하게 했어요.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다가
서로의 잘못을 너무 쉽게 용서해주는 것 같을 땐,
그 즉시 용서 방식을 바로 잡아줬죠. 바로 이렇게요!
러셀 교수는 이런 과정을 5년 동안 반복해
부부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했습니다.
5년 뒤, 이들은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놀랍게도, 실험에 참여한 부부들은
배우자의 잘못된 행동들이
전보다 훨씬 개선됐다고 말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서로의 잘못을
단호하게 지적하게 되면서부터
두 사람은 "서로를 더 배려하게 됐다"고 응답했죠.
아닌 건 아닌 거야
이 단호한 용서법의 포인트는
용서를 해주더라도
잘못한 사람에게 '죄책감'은 느끼게 해주는 거예요.
잘못한 사람이 죄책감을 얼마나 느끼냐에 따라
그 잘못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거든요.
(Skinner, 1969)
상대의 잘못을 분명히 지적하고
그걸 고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
잘못한 사람도 자신의 행동을 깊게 반성하면서
잘못을 고쳐야겠다는 확실한 동기를
얻을 수 있다고 본 거죠!
용서는 이제 이렇게
그럼 지금부터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러셀 교수의 용서법 4단계를 알려드릴게요!
Step 1. 감정 전달하기
먼저 애인이 잘못했을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말하세요.
특히, 이때 '너는~' 보다는 ‘나는~’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 감정 표현의 기술 '나 전달법')
Ex) “나는 네가 술자리에 가서 연락이 안 되면 정말 속상해.
무슨 일이 있나 걱정되거든.”
Step 2. 용서의 이유 설명하기
상대가 잘못한 부분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해주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그게 너와 나,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라고 짚어주는 겁니다.
Ex) “이렇게 속상하지만,
넌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니까 용서하고 넘어가는 거야.”
Step 3. 단호하게 주의주기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면,
다음엔 절대 그러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해줄 필요가 있어요. 단, 짧고 굵게 말이죠.
Ex) “대신, 이런 일 다신 없었으면 좋겠어.”
Step 4. 바라는 점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마지막으로, 상대방에게
어떻게 바뀌길 바라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이것만큼은 꼭 주의해줬으면 하는 부분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어주는 겁니다.
Ex) “앞으로는 자리 이동할 때나
화장실 갈 때라도 꼭 한 번씩 연락을 줘."
잘못에 대처하는 커플의 자세
이 용서법은 결국
상대방에게 내가 바라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줘요.
우리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면,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할지
애인에게 확실하게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애인과의 갈등도 그만큼 줄어들겠죠!
물론 애인에게 단호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직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당장은 어설프더라도
계속 반복적으로 시도해보세요.
예전보다는
애인의 잘못으로 반복해서 싸우는 일들을
확실히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실험 속 신혼부부들처럼
서로를 배려하는 예쁜 커플로
거듭나시길 바랄게요!
p.s.
지금 만나고 있는 애인과
결혼을 생각할 만큼 깊은 사이가 되었다면
<결혼 전 체크리스트>를 함께 해보세요.
꼭 지금 당장 결혼할 계획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을 더 깊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가 될 준비를 미리 할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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