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좀 이상해
남자분들,
이 대화에 공감하시나요?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요?
그렇다면 이 글을 잘 읽어주세요.
곁에 있는 좋은 사람을
오해할지도 모르거든요.
괜히 그러는 거야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심리학 연구진이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N=36, 평균 22세)
남자들끼리 모여있을 때
솔직하고, 독립적이고,
애교 없는 ‘요즘 여자들'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는지 관찰한 건데요.
연구진은 대화를 분석하면서
두 가지 특징을 발견했어요.
(Korobov, 2011)
상당수의 남자가
‘여성스럽지 않은’ 여자를 볼 때
1. 불편하게 느끼거나
“걔 진짜 특이한 애야.”
“이기적이야. 자기만 알아.”
2.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했거든요.
“센 척하네.”
“괜히 바쁜 척하고 튕기는 거야.”
이번 연구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은 아니에요.
우리 주변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쉽게 관찰할 수 있죠.
그런데 조금 의아해요.
남자들이 굳이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이유가 뭘까요?
여자란 자고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연구진은
‘남성성에 대한 불안’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아요.
흔히 ’남자’와 ’여자’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구애하는 남자와 순종하는 여자,
경쟁하는 남자와 배려하는 여자,
강한 남자와 약한 여자.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남녀에 대한 인식과 태도도
많이 변했습니다.
여자들은 더이상
수동적인 태도만을 취하지 않죠.
거절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먼저 구애하며
성적인 대화도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여자가 남자와 비슷하게 행동할수록
남자들은 자신의 남성 정체성이 사라지는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첫 데이트를 앞뒀다고 생각해보세요.
남자답게! 멋지게! 리드하고 싶잖아요.
그런데 여장부 같은 여자친구가
주도적으로 “이거 하자! 저기 가야 돼!”라고
이끌면 어떤 기분이 들겠어요.
왠지 기운이 쭉 빠지면서
‘남자’로서 내 역할이나 입지가
사라진 기분이 들죠.
이렇듯 여러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성 역할의 변화는 남자들에게
일종의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Connell 1987, Cornish 1999,
Gough 2001, Holland et al. 1994)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세상 모든 남자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많은 남자가
‘여성’에 대한 막연한 로망을
가진 것도 사실이죠.
이런 분들이 연애를 시작하면
애인이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다며
실망하기 십상이고요.
여자친구에게 기대했던
‘여성스러움’이 부족한 것 같다면
먼저 한 번 돌아보세요.
스스로 위축되어서
여자친구를 이상하다 여긴 것은
아닌지 말이에요.
여자친구에게 애교가 없고
여성스럽지 못하다며 아쉬워하면서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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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미 에디터의 후기
여성스러움이 ’좋은 여자’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