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연애
지난 시간,
애인이 있는데도 합의하에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는
연애 방식을 알아보았어요.
바람피우지 않고 두 명을
동시에 사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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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댓글을 보던 중,
이런 "합의된 비독점적 연애"가
어떻게 가능하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바람 피우는 것 같아요!"
"어휴, 질투심 때문에
고생하지 않을까요?"
앗,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연구 결과는 정반대였답니다.
으잉?!
의외로 안정적이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비독점적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연애를 할 때보다
연인에게 느끼는 친밀감과 사랑이
더 깊어졌다고 대답했고
(Varni, 1974)
심지어 질투심도 낮았습니다.
(Jenks, 1985)
연애 만족도가 높았을 뿐아니라
연인에게 느끼는
신뢰와 안정감도 높았죠.
애인이 다른 애인을 만나는데
이렇게 행복해 할 수 있다니,
이들은 보살이라도 되는 걸까요?
미시간 대학의 에이미 무어 교수의
설명을 들어봅시다.
안정형의 안정적 연애
"네, 보살이 맞습니다."
"비독점적 연애를 하는 사람 중엔
유독 "안정형" 애착유형이 많았어요."
"애착유형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로 형성되는
연애 심리 유형인데요,"
"안정형은 특히 상대방과
애정을 안정적으로 주고받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에요."
"이들은 연인에게서
신뢰와 안정감을 남들보다 잘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인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더라도,
잘 이해해줄 수 있죠."
"또한, 비독점적 연애를 시작하려면
다른 사람을 만나도 되는지
동의를 구하는 것부터
복잡하고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데요,"
"안정형은 갈등을 회피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무거운 주제의 대화도
진중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애초에
비독점적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이
"안정형"일 확률이 높았죠."
비독점적 연애를 꿈꾸는 자들
한편, 비독점적 연애를
꿈꾸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바로 "회피형" 애착유형입니다.
설문조사 결과,
회피형은 비독점적 연애를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비독점적 연애를 할
확률은 지극히 낮았습니다.
이유는 "회피형"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데요,
회피형은 연인과 너무
가깝게 지내는 걸 부담스러워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꼭 필요로 합니다.
이들은 연인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그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연인과 더 큰 거리감을 느끼고
관계를 쉽게 포기해버릴 거예요.
비독점적 연애에는
적합하지 않은 성격이랄까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연애
비독점적 연애는
그 개념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복잡한 관계이기도 한 것 같아요.
꼭 비독점적 연애가 아니더라도,
애착유형은 이처럼
연애를 하면서 두 사람이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지금 연애를 하고 있다면,
두 사람의 애착유형을 꼭 파악해보세요.
애착유형은 가장 과학적인
연애 궁합입니다.
애착유형을 안다면 두 사람이
싸우는 근본적인 이유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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