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너일까?

생각해보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건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서
오직 한 사람에게만
그토록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거니까요.

과연 무엇이 '내'가 '너'를
사랑하게 만드는 요인일까요?

이런 궁금증을 품은 건
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쌍둥이 연구

미네소타 대학 심리학과의
데이비드 라이켄 교수는
일란성 쌍둥이를 연구하면
이 비밀을 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완벽히 같고,
성장과정과 집안 환경도 비슷합니다.

따라서 유전자와 성장 환경이
사랑에 빠지는 상대방을 결정한다면,
일란성 쌍둥이는 당연히
비슷한 사람과 사랑에 빠질 가능성이 높겠죠.

그래서 라이켄 교수는 738쌍의
일란성 쌍둥이와 그 배우자의
성격, 취향, 가치관 등 다양한 특성을
분석해보았습니다.

과연 일란성 쌍둥이들은
비슷한 사람과 결혼했을까요?

 

우리는 정말 비슷하지만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어요.

일란성 쌍둥이는 외모, 키, IQ 같은 요소는 물론
성격이나 취향까지 서로 비슷했지만

그들의 배우자는 전혀 비슷하지 않았거든요.
일반인보다 살짝 더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상하다고 여긴 라이켄 교수는
쌍둥이들이 상대 쌍둥이의 배우자를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어요.

이성을 보는 눈이 비슷하다면
다른 사람보다는 쌍둥이의 배우자를
매력적으로 평가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

결과는?

그렇지 않았어요.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서
상대방 쌍둥이의 배우자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거예요.
쌍둥이긴 하지만 유전자는 다른
이란성 쌍둥이와 비슷한 수준이었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쌍둥이들은 모든 면이 서로 비슷하지만,
정작 결혼한 배우자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이 연구는 유전자와 자라온 환경이
왜 우리가 특정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지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그토록 사랑을 갈구하고 숭배하는 건
이러한 사랑의 '알 수 없음' 때문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사랑에 빠진다는 건
사랑이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휙하고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완벽한 사람일리가 없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오래된 기억과 소중한 추억,

순간 멋져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더라도
그래도 이 사람 밖에 없다는 의지와 헌신,

순간의 불꽃과 열정보다는
이쪽이 좀 더 진정한 사랑에 가까운 거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다시 한 번 애착유형 테스트
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애착유형이란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결정하는
심리 유형을 말해요.

일종의 연애심리 유형이라 할 수 있죠.

“애착유형 이론”에서는
사람들의 연애 스타일을
3가지로 나누고 있어요.

*불안형
- 연인의 관심과 애정을 잃을까 불안해 한다.

*회피형
- 연인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걸 불편해 한다.

*안정형
- 연인과 가까워지는 걸 자연스럽게 여기고,
 가장 안정적인 연애를 한다.

예를 들어 '불안형'인 사람은
'회피형'과 연애를 하면
연락 문제로 싸울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상대방과 본인의 애착유형을 안다면
연애를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연애의 과학에서는
"본격 연애 유형 테스트"
에서
서로의 애착 유형을
직접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애착 유형의
유형별로 주의해야 할
 문제점
해결책을 조언해드리니
꼭 한 번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