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쉽게 잊을 수 없을까
헤어진 애인을 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취미 생활을 만드는 등
방법은 다양하지만
문제는 지금 당장 ‘총 맞은 것처럼’
아프다는 거겠죠.
이별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운동도 하고, 소개팅도 하고…
이런 노력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은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전 애인 잊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지금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연애의 과학에 ‘이별’을 검색하는
분들을 위해서 말이죠.
지금 당장 잊어버리는 법
세인트루이스 미주리 대학에서
실험한 결과입니다.
산체스 교수는 다음 중
어떤 방법이 헤어진 연인을 잊는 데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보고 싶었어요.
- 이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 전 애인의 단점을 떠올린다
- 다른 일에 몰두한다
실험을 위해 최근 이별한 26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자 전 애인의 사진을 보는 동안
위 행동 중 한 가지를 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전 애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로 잊었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감정 컨트롤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등
전 애인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어요.
그 결과 전 애인의 단점을 떠올린 그룹이
전 애인을 가장 빨리 잊어버렸고,
이별을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었어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걘 정말 별로였어’의 효능
전 애인의 단점을 떠올리는 일은
두 가지 측면에서 효과적이에요.
첫째, 전 애인을 인지적으로 재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인지적인 재평가는 우리 뇌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에요.
예를 들어 꼭 가고 싶었던
회사 면접에 떨어졌을 때
“저기 월급이 너무 짰어”라고
생각하는 거죠.
가고 싶었던 곳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너무 괴롭지만,
어차피 안 갈 곳이라면
괴로워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우리는 쉽게 평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실제로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돼요.
자아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실제로 심리 치료에
많이 쓰이는 방법이죠.
둘째, 본능에 휘둘리지 않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에요.
사랑할 때 뇌에서는
마치 마약을 하는 순간처럼
도파민이라는 흥분을 전달하는
호르몬이 마구 나옵니다.
그리고 사랑이 끝나면
도파민이 뚝 끊기게 되고,
마치 마약을 끊은 것처럼
금단현상을 겪게 되죠.
뇌는 사랑을 원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지난 사랑을 그리워하고,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요.
이별하면 “전남친 나쁜 XX”라며
욕만 잔뜩 퍼부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죠.
하지만 상대방의 단점을 떠올리면
본능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사고하게 됩니다.
시간만이 약은 아니다
‘시간이 약이다’ 싶어
그저 이별을 묵묵히 견디고 있나요?
차라리 그 시간에
전 애인의 단점이라도
열심히 써보세요!
그 사람의 단점은 뭐였고,
그래서 어떤 결과가 생겼는지
함께 적어보는 거예요.
처음엔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분명 이내 이성적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평정심을 찾게 될 거예요.
시간이 약이 되는 속도도
분명 엄청 빨라질 거고요.
그렇게 조금이라도 괜찮아지려는
노력을 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꼭 돌보시길 바라요!
구자민 에디터의 후기
그렇게 애쓰다 보면 존재조차 까맣게 잊는 날도 와요.